[전통문화] 불낙인과(不落因果)와 불매인과(不昧因果)의 차이

SOH 희망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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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부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옛날에 어느 선사가 대중들을 모아놓고 설법을 마쳤습니다.
다들 이제 흩어지는데 한 노인이 가지 않고 그 선사에게 슬금슬금 오는 겁니다.
선사는 말없이 그를 지켜보았고 그 노인은 입을 열었습니다.
저는 과거 가석불 시대에 이 산에서 주진으로 설했습니다요.
당시 저도 지금 선사님처럼 많은 대중들에게 설법을 하곤 했었지요.
그런데 어느 젊은 중이 제게 묻더군요.
수행이 깊으니도 인과에 떨어집니까?
그래서 저는 대답해 주었는데.
그래, 뭐라고 대답하였는가?
저는 불락인과, 즉 인과에 떨어지지 않는이라 라고 답했습니다.
그런데 그 한마디가 뭐가 잘못되었는지 저는 500생 동안 여우의 몸을 받게 되었습니다.
제가 어떻게 대답했어야 하는지요.
부디 한 말씀으로 저를 대탈시켜 주십시오.
선사는 짧고 뭉툭하게 대답했습니다.
불락인과가 아니라 불매인과니라.
즉 인과에 떨어지지 않는 것이 아니라 인과에 어둡지 않느니라.
그 말에 노인은 헛하고 문득 크게 깨달았으며 엎드려 저라고 말했습니다.
수승이 이제 여우 몸을 벗었습니다.
그리고 그 노인은 쓰러졌는데 보니 여우의 몸이었습니다.
선사는 제자들에게 그 이야기를 해 주며 그 여우 시신을 다비식으로 장례 치러 주었다고 합니다.
불락인과 그리고 불매인과는 단 한 글자 차이인데 이토록 천리말리 떨어진 결과를 낳습니다.
자기 멋대로 대충 공부한 지식으로 세상에 함부로 떠들고 다닌다면 그 업보가 이러합니다.
그래서 이런 말씀도 나오지 않았습니까?
천년에 정법을 얻지 못할지언정 하루라도 야오서는 닿지 않는다.
원님이요 정법을 얻으셨습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