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사성어46] 구차한 재주가 큰일을 해내다(구도계명)ㅣ고사성어, 계명구도, 맹상군, 개 도둑, 닭 울음 소리, 함곡관, 호백구

옥구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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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0 비디오 조회수·2026. 4. 25.
오늘 들려드릴 의 고사성어는 ‘구도계명(狗盜鷄鳴)’입니다. ‘계명구도(鷄鳴狗盜)’라고도 하는 이 고사성어는 ‘교토삼굴(狡兎三窟)’로 소개한 적 있는 맹상군(孟嘗君)의 식객과 관련된 이야기입니다. 도둑질과 닭 울음 소리 흉내라는 하찮은 재주를 가진 식객이 그 실력을 발휘하여 맹상군을 큰 위기에서 벗어나게 하는 이야기입니다. 하찮은 재주가 어떻게 큰일을 해내는지 다함께 살펴봅시다.
배경음악 My Old Hometown / by beautiful come back
구차한 제주가 큰일을 해내다.
중국 전국시대 제 나라의 맹상군 이라는 인물이 있었습니다.
그는 뛰어난 덕망과 너그러움으로 수많은 식객을 거두고 있었지요.
식객들 중에는 학식 높은 선비부터 남다른 제주를 가진 자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중에는 다른 이들이 보기에 다소 하찮아 보이는 제주를 가진
이들도 있었습니다.
개 흉내를 내며 도둑질을 하는 자, 닭 울음소리를 똑같이 따라하는
자 등이 있었지요.
사람의 제주란 각자의 쓰임이 있는 법.
그 누가 감히 귀천을 논하겠소.
그대들도 모두 나의 식객으로 환영 하오.
천하통일의 꿈을 키우고 있던 진나라 소양앙이 맹상군을 진나라로 초빙
하였습니다.
소양앙은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맹상군을 진나라 제상으로 임명
할 생각이었지요.
소양앙의 초청을 받은 맹상군은 많은 식객들과 함께 진나라로 향합니다.
왕에게 바칠 선물로 호백구라는 아주 귀한 옷도 준비했는데 그것은
여우의 겨드랑이 털로 만든 아주 희귀한 물건이었지요.
맹상군이 진나라 소양앙의 아련을 마치고 숙소로 물러가자 진나라
신나들이 반대하며 나섰습니다.
맹상군이 걸출한 인물이기는 하나 그는 어디까지나 제나라 사람입니다.
그는 우리 진나라보다는 제나라 의 이익을 먼저 생각할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그렇다고 그냥 돌려보내면 차후 복옥 을 할 우려가 있으니 이번
결국 소양앙은 맹상군의 제상 임명은 취소하고 그를 숙소에 감금시켰습니다.
꼼짝없이 죽음을 기다리게 된 맹상 군은 절망에 빠졌습니다.
그때 한 식객이 꾀를 내어 소양앙 의 애첩에게 도움을 청하기로 했습니다.
애첩은 호백구를 자신에게 준다면 도와주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호백구는 이미 소양앙 에게 선물로 전달했기에 보물창고
에 들어가 있었으니 맹상군은 다시금 난감한 지경에 놓였습니다.
이미 바친 호백구를 어찌 다시 구할 수 있던 말인가
그때 맹상군의 식객 중 개 흉내를 내며 도둑질을 잘한다는 자가 나
섰습니다.
맹상군께서는 염려 마십시오.
제가 호백구를 훔쳐오겠습니다.
개 흉내꾸는 밤이 되자 개처럼 몸을 웅크린 채 궁중의 창고로 잠입했습니다.
마치 제 집 드나들듯 창고 안으로 들어가 이미 바쳐진 호백구를 감쪽
같이 훔쳐나왔습니다.
맹상군은 그 호백구를 애첩에게 주었고 애첩의 간청에 소양앙은
맹상군을 풀어주라고 명령했습니다.
맹상군은 풀려나자마자 제 나라를 향해 쉴 새 없이 달렸습니다.
그리하여 드디어 국경인 함곡간에 당도했습니다.
그러나 이미 날이 저므로 함곡간의 간문은 이미 굳게 닫혀있었습니다.
함곡간의 문은 아침이 되어 닭이 울기 전까지는 문을 열어주지 않는다
는 엄격한 규정이 있기에 맹상군 은 함곡간에서 발이 묶인 채 날이
밝기만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한편 소양앙은 얼마 후 마음이 바뀌어 맹상군을 다시 잡아들이라고 지시
했고 진나라 군사가 맹상군을 체포하기 위해 함곡간으로 달려오고 있었지
요.
이 소식을 들은 맹상군은 마음이 더욱 초조해졌습니다.
진나라 군사가 날이 밝기 전에 이 곳에 도착할 것 같은데 무슨 좋은
수가 없겠소 다들 마땅한 방법을 찾지 못해 한숨만
쉬고 있을 때 닭 울음소리를 잘 내는 자가 나섰습니다.
맹상군께서는 걱정 마시옵소서 이번에는 제가 한번 해보겠습니다.
그는 있는 힘껏 폐에 공기를 모아 실제 닭보다 더 진짜같은 울음소리를
냈습니다.
그의 목청에서 터져나온 우렁찬 닭 울음소리에 놀란 듯 사박의 닭
들이 덩달아 울기 시작했습니다.
닭 울음소리에 잠이 깬 수문장은 날이 밝은 것으로 착각하여 함곡간
의 문을 활짝 열었습니다.
맹상군은 그 틈을 타 무사히 함곡 간을 벗어나 제나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이 이야기에서 유래한 고사성어가 바로 부도개명입니다.
이는 개 흉내를 내는 도둑과 닭 울음소리 라는 뜻으로 보잘것 없어
보이는 제주나 기술이라도 때로 는 뜻밖의 큰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비유하는 말입니다.
주변의 작은 제주들도 결코 화창 켜 여기지 마세요.
언젠가 그 제주가 위대한 일을 해낼 지도 모르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