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가지 [전통문화] 세 가지 오복오복

SOH 희망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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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9 비디오 조회수·2026. 5. 13.
문화부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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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복도 한 가지가 아니래요.
이건 당연하다고 봅니다.
각 사람이 서 있는 그 자리, 즉 입장이 다르기 때문이지요.
또 아이가 바라는 오복이 있고, 어른이 바라는 오복이 있을 겁니다.
그래도 세월이 흐르면서 가장 중요한 복이라고 쳐준 것이 민간에 남았으니
그게 바로 민간 오복입니다.
첫 번째 뭘까요?
치복입니다. 좀 놀랍죠?
치약
이건 이가 제 기능을 상실해 보지 않은 분은 실감하기 어렵습니다.
먹는 즐거움에 관한 것이지요.
둘째 자식복입니다.
자식이 있는 것 자체가 복이며, 그 애들이 잘 커서 사람으로 사면 더욱 복입니다.
셋째 부부회로복입니다.
부부가 알콩달콩 같이 늙어가는 복입니다.
남자 입장에선 예전엔 흔히 처복이라고 하는데
젊은 사람들의 관점과는 많이 다릅니다.
꼭 잘생긴 배우자를 말하는 것도 아니고,
나를 사랑해주고 고분고분한 그런 배우자를 명시한 것도 아닙니다.
그저 같이 늙어갈 수 있는 그런 배우자가 있는 것, 그 자체가 복이라는 것입니다.
넷째 벗복, 즉 친구복이라고 해도 되고, 지인복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내 곁을 지켜주는 법, 내가 힘들 때 말이 통하고 위로가 되는 이런 친구는 꼭 많아야 맛이 아닙니다.
그저 일생에 한두 명만 확실해도 그 사람은 잘 살았다고 합니다.
다섯째 집복입니다.
내 집이 있다는 복인데요.
내 삶의 공간, 그게 안정되어 있다면 그거 행복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이 다섯 복은 민간 오복이라 하고, 좀 식견이 있는 층의 오복은 다릅니다.
유교경전 석영에서 제시한 좀 겹쳐있는 오복입니다.
공감이 가시는지 한번 잘 음미해 보세요.
장수, 그런데 무조건 장수가 아닙니다.
천수를 누리는 건강한 장수를 이루지요.
부, 이것은 무조건 큰 부가 아닙니다.
남에게 손 벌리지 않을 정도의 재산을 이루며, 손님이 왔을 때 서운치 않게 접대할 만한 여유를 뜻한다고 합니다.
강령, 몸의 건강과 마음의 평안함입니다.
유호덕, 덕을 받는 것이 아니라 덕을 베푸는 것, 그것을 좋아하는 것입니다.
덕이 복의 종자이니까요.
마지막 고종명, 제명도로 살다 깨끗하게 마감하는 복입니다.
병고 속에 질질 끌다가 가족의 재산을 타소진하고 그들을 피피하게 만든 후 죽거나, 객지에서 사고를 만나 횡사하는 것 말고,
편안한 모습으로, 집착 없는 표정으로 안혼하고 당당하게 죽음을 맞이한다면 얼마나 아름답습니까?
그리고 또 하나의 오복이 있으니 바로 공부인의 오복입니다.
즉, 수행자, 수련자의 오복, 그건 무엇일까요?
세간의 오복과는 사뭇 다르겠지요? 네, 정말 다릅니다.
여기서 1, 2, 3, 4, 5는 무엇이 더 중요한 순서가 아닙니다.
받아들일 수 있는 시간적 순서라고 볼 수가 있죠.
첫 번째, 임피복입니다. 사람의 몸을 받는 것, 그거 이미 우리는 큰 복을 받은 것입니다.
사람의 몸을 받아야 오만 가지 고통을 딛고 일어서 도약을 할 수 있는 거 아닙니까?
두 번째, 이 시대의 태어남입니다. 가장 어두운 우주적 대전환기에 우리가 태어났다면 이것은 얼마나 큰 복임의 약속일까요?
낡은 우주에서 새 우주로 갱신하는 이 장엄한 때의 참여함은 얼마나 놀라운 일인지요?
세 번째, 정법을 만나는 것입니다.
이왕 공부한다면 크고 바른 법이어야지 어디서 사람의 욕망의 계드랑이나 간지르는 사법을 만나서야 되겠습니까?
네 번째, 훌륭한 스승을 만나는 복입니다. 물론 인품 좋으신 학교 선생님 정도를 논하는 것이 아닙니다.
제자 앞에 생명의 고향 자리까지 가야 할 길을 비춰주시는 결정적 존재로서의 스승을 뜻합니다.
다섯 번째, 도반복 또는 동수복이라고도 합니다. 좋은 도반, 내 마음에 맞는 동수만을 말하는 게 아닙니다.
나를 이끌고 돕는 동수도 참으로 감사하지만 나를 긁어서 내 사람 마음을 휘저어주는 동수 또한 얼마나 소중합니까?
심성 재고의 기회를 수시로 주는 동수 말입니다.
그런 동수가 싫다고 혼자 닦는 독수공방을 선택한 분들은 그런 면에서 복그릇을 거듭 찬 것은 아닐는지요?
사실 이러한 수련자의 오복은 세인은 좀 이해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그들이 모두 끄덕거릴만한 것이면 이 세상을 초탈하는 일이 가능하지도 않겠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