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과학자 & 프로파일러가 분석한 한국 범죄 특징

장동선의 궁금한 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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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도 살인사건, 군당 서현역의 최원종, 진주의 안인득,
그들 모두에게서 발견된 특징이 뭐냐면
어떤 특정한 한 사람에 의한 피의식이 아니에요.
인간 사회 전체, 이 사회 전체에 대한 피의식을 가지고 있어요.
어떠한 개념을 떠올렸냐면
쓰레기 섬이라는 개념이에요.
누가 왜 어떻게 했는지도 알지 못하지만
그들에게는 쓰레기가 계속 쌓인 거죠, 살아온 내내.
근데 요즘 이상동기범죄가 늘어나고 있다, 이런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대체 이상동기범죄가 무엇인가
의아해하실 수 있는 분들도 계실 것 같아서
설명 부탁드릴 수 있을까요?
과거에는 그런 유형의 범죄는 묻지마 범죄라고 불렀거든요.
왜 묻지마 범죄라고 했을까요?
이유를 알 수 없어서 그냥 정말 무차별적으로 행하는 범죄라서?
그렇죠, 사전적 정의는 그렇고
현실적인 시발점은 조금 다릅니다.
뭐냐면 황당한 범죄를 저지른 거예요.
도대체가 예를 들어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한테 길 가다가
갑자기 폭행을 저지르고 중상 입히거나
사망하게 했어요.
그리고 자기도 결국은 잡혔으니까 자기한테 이런 것도 없죠.
이상할 거 아니겠어요?
도대체 왜 당신 이런 범죄를 저질렀어? 라고 물었더니
그 범죄자 한 말이 묻지 마세요.
보통 그렇게 답을 하나요?
아니요, 그런 범죄자가 있었던 거예요.
황당한 거죠.
아니 그냥 내가 범죄 저질렀으니까 처벌만 하시지
나한테 그런 거 묻지 마세요.
나도 잘 몰라요.
이런 식인 거죠.
그런 태도를 보인 범죄자들이 나타난 거예요.
그때 묘하게도 시기적으로
그때 90년대 이랬는데
묻지마 관광, 묻지마 쇼핑
묻지마라는 것을 어두우로 삼는
여러 사회 현상들이 나타났고
그 당시 대중매체가 그래서
웬만한 좀 이상하거나 이해하기 어려운
그런 현상에는 무조건 묻지마를 붙였던 시기예요.
이유를 따지지 마 이런 거네요.
그렇죠.
과학자 입장에서 정말 견디기 힘드네요.
모든 걸 질문을 던져야 되는데
왜 그런 건데 어떤 걸까?
질문이 기본인데
비구학적이네요.
범죄에는 더 그렇죠.
묻지마라고 하는 순간
이유도 묻지마, 동기도 묻지마, 방법도 묻지마
대책도 묻지마 이렇게 되는 거죠.
그러면 유사한 거 계속 나올 수밖에 없는 거 아니겠어요.
그래서 더 이상 묻지마라는 말을 사용하지 마십시오라고
호소를 하고 다녔어요.
저만이 아니라 이 분야 전문가들이 다
언론에 제발 묻지마 범죄라는 말 좀 쓰지 마십시오.
그러면 언론에서는
대안이 뭡니까? 라고 나올 거 아니겠어요.
묻지마를 쓰지 말라면 뭐라고
어떤 기사화를 해야 될 텐데
그래서 고민 끝에 나온 게
이상동기범죄라는 용어예요.
일반적으로 동기
그러한 살인등의 흉악범죄 동기라고 한다면
돈 때문이야, 아니면 치정 때문이야, 원한 때문이야
뭐 이러한 어떤 동기들이 나오고
범죄통계에다가 동기별로 넣어야 되거든요, 이 사건은.
분노동기범죄입니다, 이렇게 넣어야 될 텐데
찾을 수가 없는 거죠.
그러면 이 동기는 이상동기범죄로
그럼 atypical motivation crime이
그런 거죠, 전형적이지 않은
동기가 있긴 있겠지만
그 동기를 뭐라고
이제까지의 어떤 분류 방식으로는
분류할 수가 없고
본인도 모르고
거기에다가 상당히 복합적인 것이 작용됐으니
이것이 이상동기범죄라고 이해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해가 됐습니다.
이런 또 역사적인 맥락이 있었네요.
그리고 이러한 것도 있지 않나요?
예를 들어서 내가 많은 피해를 봤다.
나 너무 억울하다.
이 세상 자체에 대한 분노가 굉장히 커렸을 때
이러한 것들이 또 이상동기범죄로 갈 가능성들도
더 높아진다고 볼 수 있는 거죠.
역으로 보자면 이상동기범죄의 거의 대부분이
그렇게 해서 생긴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신림역에서 칼을 마구 휘둘렀던 조선
남자들에게만 칼을 휘둘렀죠.
일본도 살인사건
일본도 들고 와서 자기 이웃에게 휘둘러온 사람들
분당 서현역의 최원종
진주의 안인득
그들 모두에게서 발견된 특징이 뭐냐면
어떤 특정한 한 사람에 의한 피의식이 아니에요.
인간 사회 전체, 이 사회 전체에 대한 피의식을 가지고 있어요.
그리고 삶의 역정 속에서
어느 한 사람을 딱 지목하지 못할 정도로
여러 사람에게서 무시당하고
또는 조롱당하고
공격당하고, 모욕당하고
이러한 삶의 흔적들이 보여요.
그래서 저는 어떠한 개념을 떠올렸냐면
쓰레기 섬이라는 개념이에요.
저 태평양 한가운데 아주 아름다운 작은 섬이 있는데
언제부턴가 이 조류 흐름의 변화에 따라서
해양 쓰레기가 몰려들기 시작한 거죠.
그래서 그 아름다운 섬이
어느 날 갑자기 쓰레기로 뒤덮인 섬이 되어 있습니다.
근데 그 쓰레기 중에 보면
한글로 쓰여진 라면 봉지도 있고
우리가 언제 그 섬을 쓰레기 섬으로 만들려는 의도를 가졌나요?
전혀 그런 의사도 없죠.
하지만 어쩌다 내가 그냥 부주의하게 버린 쓰레기가
바다로 들어가서 그 아름다운 섬을 쓰레기 섬으로 만들어버리는 거죠.
그 쓰레기 섬이 누구냐?
이상동의 범죄자라고 볼 수 있는 거예요.
누가 왜 어떻게 했는지도 알지 못하지만
그들에게는 쓰레기가 계속 쌓인 거죠.
살아온 내내.
집에서는 아동학대, 무시, 모멸의 시선,
애정 결핍, 주변에서는 차별
이런 것들이 쌓이고 쌓이고 따돌림 당하고
그러다가 나중에 성인이 되었는데
자기 삶이 비참한 거죠.
남들은 다 잘 사는 것 같죠.
SNS는 과시하고
TV에서는 전부 화려한 재벌 2, 3세 얘기 나오고
내가 왜 이래?
혼자 죽기 억울한 거예요.
그래서 한 번 내가 이걸 터뜨리고 싶은데
특정 대상을 찾지 못하는 거죠.
나를 이렇게 만든 누군가가 확실하지 않으니까.
그러다 보니까 아무나를 대상으로 범행을 저지르는데
그 대상은 자기를 보호할 능력이 그렇게 강하지 않은
시민들, 서민들, 약자들이 대개 그 피해자가 되는 거죠.
그래서 저도 이게 되게 중요한 분석이라고 생각하는 게
우리는 그 인물에 대해서
극악무도한 나쁜 놈이라고
그 인물에 대해서 분노하잖아요.
물론 정당한 분노입니다.
나쁜 짓을 했고
상대 분노를 살만한 일을 했고
아무리 피해 의식을 가지고 있었다 할지라도
그것 자체가 어떤 이유가 될 순 없죠.
그런데 저는 더 중요한
이 사회가 해야 될 논쟁은
이런 나쁜 놈들이 더 이상 생겨나지 않는 사회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될까라고 하는 게
더 큰 질문인 것 같아요.
저는 말씀하신 것 같은
이런 무찌마 이상동기범죄들의 경우가
우리나라에서 20년 동안 점점 올라갔던
자살률과 이 무찌마 범죄 사이에
굉장히 높은 상관관계가 있다고 느껴져요.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굉장히 오랫동안은
이러한 것들을 사람들에게 내가 표출한다는 것 자체가
상상하기 어려웠기 때문에
그 모든 분노와 어떻게 보면 범죄의 대상이
자기 스스로가 된 거고
그래서 자기 스스로에게 분노를 표출하면서
자기 자신을 살해하는 끔찍한 일로 이루어진 게
어떻게 보면 자살률이 증가한 거죠.
근데 이게 쌓이고 쌓이고 쓰레기가 쌓이다 보니까
자기 자신에게만 해를 끼치는 사람들이 있는 게 아니라
그중에 일부는 자기 자신이 아닌
불특정 자수 타인에게까지 피해를 끼치게 되는 사람들이
이제 진짜 쌓이고 쌓이다가 쓰레기가 쌓여서
더 이상 안으로 담을 수 없을 정도가 되니까
밖으로도 표출되는 게 아닌가.
이건 정말 큰 사회적 문제로 바라봐야 된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사실 이제 뭐 범죄심리학에서는
자살동기와 살인동기가 동전의 양면인 것 같다고 봐요.
영어로도 이제 자살은 수어사이드
자살은 수어사이드, 살인은 호머사이드
생명을 고의적으로 의도적으로 해친다는 건 똑같아요.
다만 그것을 바깥으로 향하면 호머사이드가 되는 것이고
내쪽으로 향하면 수어사이드가 되는 것이거든요.
94년도 지존파 한창 난리일 때
또 다른 연쇄 살인범이 있었어요.
온보현이라고
이 친구는 처음엔 자살을 하려고 했었어요.
너무 자기 삶이 비참하고
오직 의존했던 한 사람인 자기 어머니가 또 자살하셨거든요.
그래서 자기도 자살하겠다고
선친들 묘가 있는 선산으로 가요.
그리고 자기 묘를 파요.
거의 들어가겠다고
그러다가 이게 묘를 파는 게 너무 힘드니까
가만 앉아서 생각을 한 거예요.
내가 왜 이래?
내가 이대로 죽어?
너무 억울한데?
이대로 죽지 말고 내가 뭔가 의미를 남기자.
이렇게 이제 생각을 해요.
그러다가 그 자살을 하려던 동기가 외부로 향합니다.
그러면서 뭐가 있을까 내가 할 수 있는 게
내 나이만큼, 그 숫자만큼 여성들을 살해하자.
이렇게 결정을 합니다.
그리고 살인 노트를 만들어요.
일지를.
그리고 자기가 과거에 택시 운전을 한 적이 있었거든요.
그랬던 택시 회사 가서 택시를 훔쳐서
그걸 타고 돌아다니면서
혼자 있는 여성만 태워가지고
살해하기 시작을 하죠.
그게 연쇄살인범을 저지르게 된 거죠.
끔찍한 사건이네요.
자살 동기가 바로 살인 동기와 만나있음을 보여주는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온보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살인을 막기 위해서는
사람들이 자살할 수 있는 마음 자체를 막는 것 자체가
같은 해결책이 되겠네요.
아주 정확한 지적을 해주신 게
자살률이 높은 사회.
사람들이 고립되어 있고 외롭고
삶의 가치를 스스로가 발견하지 못하는 사회라고 봐야 되겠죠.
많은 사람들이.
자살률이 높다는 건 그 사회적인 어떤 특성이
남에게 피해를 끼치기보다는
자기 스스로가 차라리 생명을 중단하겠어라는 것으로 표출되지만
사회의 특성이란 건 변화거든요.
우리나라는 그동안 사실 좀 안전한 사회였어요.
살인사건 발생률이 1년에 1,000명 내외였다가
조금씩 늘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거든요.
미국은 훨씬 더 그 비율이 높죠.
근데 우리 사회는 점점 미국화되고 있어요.
여러 가지만 해서.
그런 상황에서 만약에 지금 최원종 같은 방식처럼
총은 없어도 다른 방식으로 여러 사람을 살해할 수 있다는 것을
사람들이 알게 된다면
내가 죽을 바에야 차라리
한번 이 세상에 꽥소를 내고 죽겠어.
라는 형태로 온보현처럼 방향을 바꾼다면
상당히 위험한 살인범죄 증가율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미국의 토마스 조이너 박사는
자살 요인을 세 가지를 꼽거든요.
말씀하신 것 같은 고립.
난 혼자야 아무도 없어라는 느낌.
그리고 또 하나는 나는 쓰레기 같은 존재고
세상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하는
나는 짐이야라고 생각하는 느낌.
그리고 세 번째는 아픔, 조롱, 핍박, 무시.
이걸 당하고 당하고 당하다가
더 이상 아프지도 않은 무뎌지는 상태.
이 세 번째 상태까지 돼야 자살까지 넘어간다고 하는데
말씀하신 것처럼 세 가지 상태가
똑같이 이상 동기범죄나 살인이라고 하는 형태로
표출이 될 수도 있는 위험이 존재하는 거죠.
그렇습니다.
거기다가 또 하나 우려되는 게
말씀하신 것처럼 이렇게 문제가 많은 사회일수록
사회 지도층의 사이코패스적인 성향을 보인 사람이 많다고 했는데
이들은 사회를 더 좋은 곳으로 만들고 싶어하지 않을 수도 있죠.
내가 이득을 보는 입장이니까.
어떻게 생각하세요?
그런 가능성이 매우 높죠.
겉으로는, 의식적으로는
나는 더 좋은 세상을 만들 거야 라고 하지만
이미 그가 그 자리에 올라설 때까지
습성화되고 익숙해진 것은
남을 이겨내고 잠시적 적을, 경쟁자를 없애버리고
약화시키고 짓밟고
그렇게 하는 과정들은 전부 사실은
그다지 윤리적이지 않은 방법들이거든요.
그들이 의식적으로는 세상을 더 좋은 곳으로 만들고 싶고
약자를 보호받게 하고 싶고
보다 평등한 세상을 만들고 싶다라고 실제로 생각하고 있다 하더라도
이미 그들이 익숙해져 있는 방법이나 생활의 태도와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그것을 실천할 수 없는
그와는 정반대 방향으로 달릴 수밖에 없는
그리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을 보고 사는 사회의 사람들은
점점 더 이렇게 해야 성공하는구나
이렇게 해야 잘 사는구나 라고 하는 게 정상화가 되면
더 큰 무력감 또는 사이코패스적인 행동을 하도록
유도하는 얘가 될 수가 있는 거겠네요.
사회적 학습이죠.
가장 제가 안타까워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고
경찰관으로서 제가 생활할 때도 보면
많은 경찰관들이 피해자 옆에 서주고 시민들 옆에 서주고
안전, 국가의 안전, 국민의 안전을 위해서 헌신하는 사람이
올라간 모습을 볼 때 자기도 그렇게 할 거 아니겠어요?
근데 눈에 보이는 건 상관에게 아부 떨고
자기 일은 제대로 하지 않고
문제 생기면 남에게 미루고 이런 사람들이 올라가더라 말이죠.
결국 나도 저렇게 해야만 올라가는 거 아니야.
연줄 잡고 백 잡고 돈 주고
뭐 이런 문제들이 생겨난 거죠.
좀 사악한 질문을 던져도 된다면
가장 유명한 경찰 중에 한 분이시고
정책인까지 되셨던 표창원 쌤의 경우에는
본인 스스로가 그런 사이코패스 성향이
나도 좀 있는 거 아닌가요?
생각해 보신 적은 없나요?
저도 그런 성향이 있어요.
있어요?
저는 저 스스로가 좀 무섭습니다.
저는 한 번 뭘 목표를 세우면
어떤 일이 있어도 좌도 우도 안 보고 돌진하고요.
누가 나쁘다고 생각하면 완전 파멸시켜버려요.
그래서 제가 스스로가 무서워요.
그래서 그런 상황에 가지 않으려고
가족의 도움도 많이 받고
그래서 저한테 있는 그런 소위 말하는 사이코패스적인 특성?
이런 부분들이 표출되지 않도록 많이 노력을 합니다.
저도 약간 비슷한 성향이 있어요.
근데 이거를 스스로 아는 게 중요해서
그래서 뇌과학을 공부하고 심리학을 공부해야 되는 거 같아요.
맞습니다.
왜냐면 알고 있으면
어떠한 종류의 위험들이 있다는 걸 아니까
이게 꼭 사이코패스여야지만
범죄자여야지만 범죄 상황이 일어나는 게 아니라
사실은 모든 일에게 일어날 수 있다는 게
되게 중요한 인사이트라고 생각하고
아주 중요한 말씀이에요.
저는 사실은 모든 사람은 잠재적 범죄자라고 생각합니다.
또 그렇게 해야만 프로파일러가 될 수 있어요.
어떤 사람을 예외로 하고
어떤 특성을 가진 사람이 범죄자라고
그 사람에 대한 폭을 딱 제한시키는 순간
그 밖에 범인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서
오류로 범할 수밖에 없는 거죠.
또한 이제 독일의 제3제국 히틀러 때, 나치 때
가장 많은 수원 유태인을 학살했던 사람들이
어떤 경우에는 스스로는 굉장히 선하고
이 사회에서 인정받는 좋은 아버지, 좋은 상관
이렇던 경우들이 많거든요.
그러면 더 큰 악을 행하는 사람 중에는
내가 스스로 범죄자가 되거나
내가 악을 행할 수 있는 존재라는 가능성조차
상상하지 않았던 사람들이 오히려 더 큰 악을 행했고
그렇습니다.
스스로가 언제든 나도 악을 저지를 수 있고
피해를 줄 수 있는 사람이라는 걸
인지하고 있는 사람의 경우에는
오히려 브레이크를 걸어놔서
스스로의 행동을 못하는 경우들이 많거든요.
그렇죠.
그래서 모든 사람들은 내 안에도
사이코패스나 악이나 범죄의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걸
인지하는 것이 또 중요할 수 있겠다고 생각합니다.
매우 중요하죠.
오늘 출연해주시게 된 계기가
첫 소설을 내셨어요.
굉장히 많은 활동을 했지만
또 다른 페르소나가 생겨났습니다.
소설가 표창원.
저는 이 소설을 굉장히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카스트라토 거세당한 자.
무서운, 제목만 읽어도 무서운
그런 책인데
궁금한 게 소설을 쓰시게 된 계기 같아요.
저는 짐작되는 바가 있는데
저의 가설을
먼저 말씀해주세요.
맞는지 한번 여쭤볼까요?
그게 좋을 것 같아요.
보니까 표창원 소장님처럼 삶을 살았다면
어느 미디어에도 어디에도 할 수 없는
무덤처럼 묻어둔 이야기들이 너무너무 많을 것 같아요.
그렇다면 어딘가 대나무 숲에다 이야기를 하기는 해야겠지만
가장 안전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이 결국 소설이 아니었을까
저의 짐작인데
어떠신가요?
뭐라고 해야 될까요?
사실은 밝혀져서는 안 될 비밀을 밝히셔가지고
제 프로파일링이 괜찮았나요?
여러 인터뷰를 지금 언론 매체하고도 하고 있는데
그런 얘기를 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고
진짜요?
이 질문을 했던 사람이 없어요?
그럼요.
여러 가지 계기들이 다 복합적으로 있지만
가장 큰 건 지금 장 박사님이 하신 말씀이죠.
허구라는 소설이라는
그러한 형식을 빌려야만
말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 있기 때문이죠.
그러면 소설 안에는 어떤 내용들이 나오나요?
안 읽으신 분들을 위한 맛보기 형태의 요약을 주시면
우선 제목처럼
거세라는 우리가 늘 성범죄자를 응징하자
라고 할 때 나오는 실행되는 사건들이 나옵니다.
그것 하나의 범죄 형태로 행해지는 것이고
그리고 누구인지에 대해서 프로파일링을 하고 수사를 행하고
수사하는 자들과 쫓기는 자들과
그 사이에서 또 이들에 대해서 사적 응징을 가하려는 자들과의
복잡한 경쟁관계와 쫓고 쫓기는 일들이 벌어지게 되고요.
그런 전개 과정 속에서 무수한 일들이 벌어지는
저도 재밌었던 게
어떻게 보면 굉장히 현실성 있는
복잡한 이야기가 소설 한 권에 나와서
이렇게 상상을 해서 쓰려면 천재일 거고
천재이실 수도 있지만
상상해서 쓴 게 아니라
이건 분명히 경험에서 우러나는 이야기다라고
강하게 느껴졌습니다.
여러분에게 판단 맡기겠습니다.
많은 기대를 걸고 잘 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