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동파의 고뇌

SOH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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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비디오 조회수·2026. 4. 14.
문화부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역대로 가장 사랑받는 사람 중 하나가 바로 소동파입니다.
그 사람이 사랑받는 이유는 아마도 천재성 때문이겠죠?
이태백이 그런 것처럼 소동파도 천재였고,
그대로 사람들은 천재를 사랑합니다.
다만 당대 그 현실 속에선 어땠을까요?
천재성은 모난 돌과 같아서 정을 막기 좋습니다.
사람과 귀신이 질투를 받는다는 말입니다.
우리 공부인은 늘 과시심을 경계합니다.
하지만 천재일수록 과시심은 버리기 힘든 모양입니다.
이태백이 시 때문에 사랑받고 반면 궁에서 쫓겨났으며,
김사카 또한 과거 시험의 시 때문에 평생을 죄인 모습하고 유랑했답니다.
마찬가지로 소동파 역시 자기 손에서 나온 시나 글 때문에
죽을둥 살둥 고생을 겪었습니다.
북송원풍 2년, 소동파 44살 때
그가 호주자사로 부임하면서 올린 호주사상표 라는 글 한 편이 파란을 일으켰습니다.
그 표에 우불적시 난이추배신진 즉,
어리석어 시대에 맞지 않아 새로 올라오는 사람들과 함께하기 어렵다
라는 문구가 있었어요.
이것이 신법, 즉 왕한석의 변법을 지지하는 신당관리들,
그들은 아주 모함하기가 좋았죠.
조정을 비방하고 신법을 비웃네 라고 왜곡해서 공격한 겁니다.
여기에 소동파가 예전에 쓴 시와 문장들을 죄다 끌어와
이 시는 청료법을 비난한 거다, 저 시는 염금을 풍자한 거다
라는 식으로 하나하나 죄를 만들었습니다.
결국은 시 때문에 일어난 사건이라 하여 우대시옥이라고 부릅니다.
우대, 이건 원래 오대인데요. 까마귀옷자.
어사대, 어사대 감옥 주변에 까마귀가 많아서 붙은 이름이랍니다.
소동파는 호주에서 갑자기 체포돼요.
그래서 개봉 어사대 감옥에서 130일 동안 갇혔습니다.
그래서 매일 신문과 아주 지독한 고문을 받았다고 해요.
그래서 하루하루가 오늘 죽을까 내일 죽을까 모르는 그런 상태였다고 수례합니다.
그때 동생 소철에게 따내는 마지막으로 남긴 절명시가 있습니다.
가슴이 저리 태우는 그 뒷부분만 오늘 소개해 볼까요?
여군 셋의 위형제 우결 내생 미료인
그대와 이 생에서는 형제가 되었으니
또 내 생에 끝나지 않은 인연을 맺으리라. 가슴 아프죠?
이후 소동파는 거기서 죽었을까요?
아닙니다. 그때 죽었다면 우리는 아마도 적벽부라는 명문도 못 봤을 것이고
동파육도 못 먹어봤을 겁니다.
다행히 신법을 만든 왕한서까지
성세에 어찌 제사를 죽이겠는가 하며 중재하고
여러 대신들이 또 구해줘서
사형은 면하고 황주로 유배됐습니다.
황주에서 소동파는 동파라는 스스로 호를 짓고
농사도 지으며 적벽부 같은 명작도 썼습니다.
동파육이라는 돼지고기 요리도 아마 거기서 창하는 것이겠지요?
저도 좋아합니다.
오늘 두 가지가 떠오르네요.
하나는 역시 말조심 글조심입니다.
수고해야죠.
또 하나는 어떤 일이 나쁜 일이고 무엇이 좋은 일인지 판단하는 게
영 간단치 않다는 것이죠.
그러니 이러면 어떨까요?
차라리 내게 다가오는 모든 일이 다 좋은 일이라고 생각해버리면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