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문화] 진정한 맛

SOH 희망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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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 비디오 조회수·2025. 11. 26.
문화부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어떤 음식을 좋아하세요?
저는 김치찌개를 좋아합니다.
매운탕도 맛있죠.
그리고 최근에 맛을 알았지만 마라탕도 좋았어요.
잘 생각해보니 주로 자극적인, 좀 진한 맛을 좋아하네요.
저만 그런 게 아니죠?
그런데 오늘 어느 선비가 제게 한마디 하시더군요.
이보게, 진하고 기름지고 맵고 단 거 좋아하지?
네, 그럼요.
그래서 사 먹는 음식도 대부분 단짠단짠 하잖아요.
선비님도 그런 맛 좋아하시나요?
우리 뭔가 알싸한 거 땡기는 날인데 먹으러 갈까요?
그런 맛들은 진정한 맛이 아니네.
가려진 맛이고 꾸며진 맛이며 왜곡된 맛이라 할 수 있지.
그럼 진정한 맛은 뭔데요?
평이하고 담담한 맛이 진짜라네.
에이, 그런데 선비님은 누구세요?
난 홍자성이라 하네.
예? 최근 담을 쓰신 그 홍자성님?
아이고, 잘 오셨어요.
진한 맛, 자극적인 맛만 찾는 우리 세대에게 말씀 하나 해주세요.
그러면서 원래의 맛이 비리거나 특이하면 다른 맛으로 그걸 가리는데
그러다 보면 맛은 점점 진해지고 강해지는 거라네.
만약 맛을 그렇게 꾸미지 않고도 좋은 맛을 낼 수 있다면
그거야말로 대단한 맛이 아니겠는가?
선비님, 그런 맛이 진정한 맛이라 해도 그런 맛을 누가 즐겨 먹겠어요?
역시 좀 달고 짜고 맵고 해야 먹을 맛이 있죠.
그러면 저는 가장 자주 먹는 음식이 뭔가?
글쎄요, 제가 자주 먹는 건 어디 보자.
우선 물 마시고 밥 먹고
오, 맞네. 물과 밥. 그리고 공기를 마시겠지. 왜일까?
그것들이 가장 담담하지만 자네 몸을 지켜주는 맛이 있기 때문에
그런 맛을 잠이라고 하지. 자양분이 되는 맛이라는 뜻인데
아, 요즘은 재미라고 하더구만.
아, 잠이라는 말에 그런 깊은 뜻이?
선비님, 세상의 모든 음식 만드는 분들께
그런 잠이 있는 음식 만드는 비결을 좀 알려주시겠어요?
제 아내도 지금 듣고 있거든요.
뭐, 비결이랄까까지야. 간단하네.
첫째, 음식을 할 때 식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니 그것이 진실함이오.
둘째, 먹을 사람을 진정 위하는 마음으로 만드니 그것이 선량함이오.
셋째, 정성으로 만드니 그것이 인내라 하네.
그리하면 먹는 이의 몸도 좋아지고 마음은 담담해지며
음식하는 이는 복덕을 쌓으리니 일석삼조 그 아닌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