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가 평평하다고 믿던 시대에 만들어진 인류 최초의 '지구본' 속 충격적인 비밀들 [미스터리]

기묘한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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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쇼토쿠 태자가 알고 있던 비밀들은 무엇이었을까요?
#미스터리
일본 효고현에 위치한 이치아 토지 사원. 606년에 건립된 유서 깊은 역사를 지닌 이곳에는 일본의 고대 보물들이 보관되어 있습니다.
그 중에는 가장 오래되고 기이한 비밀을 품고 있는 유물이 하나 있다고 하는데요. 그것은 쇼토크 퇴자 지구이라고 불리는 야구공 크기의 물건이죠.
지금으로부터 약 1500년 전에 만들어진 이것은 소형 지구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작은 유물이 세간에 관심을 받은 데에는 크게 세 가지 이유가 있는데요.
첫 번째는 당시에는 지구가 둥글다고 생각하지 않았던 시대라는 것. 두 번째는 1820년 들어서야 그 존재가 알려진 남극이 표현되어 있었다는 것.
세 번째는 현재는 지구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정체불명의 거대 대륙이 새겨져 있다는 것이죠.
서기 593년 일본의 제33대 천하 세이코 덴노의 섭정으로 임명된 쇼토크 퇴자는 각종 정치 제도를 확립하고 아스카 시대를 열었다고 평가받는 인물로
일본 고대 역사에서 아주 중요한 업적들을 남겼습니다. 그 역사적인 파급력과 영향력으로 인해 쇼토크 퇴자는 일본의 최고의 권지표의 도안이 되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현대에 들어서 사학계에서는 그의 수많은 업적들을 불명확하다고 판단하고 있죠. 이유는 다양했습니다.
쇼토크 퇴자에 대한 대부분의 기록이 그의 사후인 나라시대에 작성되었다는 점, 일본과 중국이 기록한 퇴자에 관련한 기록이 서로 다르다는 점등으로 인한 것이었는데요.
또한 그와 관련한 전설이 유독 많았다는 것도 이유였죠. 전설은 실제였던 역사로부터 파생될 수는 있지만 신화적인 의미 또한 내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불교를 널리 퍼뜨렸기에 쇼토크 퇴자와 관련한 전설은 종교적인 것이 특히 많았는데요.
그 중에는 성인의 반열에 올라선 쇼토크 퇴자가 일본을 넘어서 전 지구적인 지식과 깨달음을 얻었다는 이야기도 있죠.
흥미로운 것은 마치 이를 대변하는 듯한 기이하고 신비로운 유물이 실제로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이 낡고 오래된 구체는 쇼토크 퇴자가 생전에 손수 제작한 것이라 전해지는 유물인데요.
양각이 대륙, 음각이 바다를 표현하고 있는 이것은 마치 지구봉과 같은 형태를 하고 있죠.
만듦새는 투박하지만 지구를 본딴 고대 유물로써 매우 높은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동시에 이 쇼토크 퇴자의 지구의는 학계에 엄청난 파장을 일으킨 주인공이기도 한데요.
주먹만한 공 속에 담긴 미스터리는 감히 인류의 역사를 위반하는 것들이었죠.
7세기는 일본뿐만이 아닌 온 세계가 지구가 평평하다고 믿던 때였습니다.
이 믿음은 현지의 사람들이 지구가 둥글다라고 생각하는 것처럼 너무도 당연하고 일반적인 생각이었는데요.
지구가 둥글다는 개념이 일본에 들어온 것은 쇼토크 퇴자의 사후,
천년이라는 시간이 더 지난 1602년, 명나라 학자 이지조가 펴낸 고뇨 만국전두가 들어오면서 부터였죠.
즉, 7세기경의 지구본이 만들어졌다는 것과 그것이 완벽한 구의 형태로 묘사되었다는 것은
그 자체로 기존 학계의 상식을 벗어나는 일이었습니다.
이와 관련한 쇼토크 퇴자의 어린 시절 일화가 하나 있는데요.
이야기에 따르면 쇼토크 퇴자는 어렸을 적부터 지구가 둥글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것처럼 보이죠.
아버지에게 장난을 치고 도망가던 우야마더는 어느 순간 발걸음을 멈추고 하늘을 많이 올려다 보았다.
아버지가 왜 도망가기를 멈추느냐 하고 묻자 우야마더는
어차피 지구는 둥글기 때문에 도망쳐도 결국엔 같은 자리로 돌아오지 않습니까 하고 답했다.
학자들을 또 한 번 충격에 빠뜨린 것은 대륙의 표현이었습니다.
양각으로 표현된 대륙들은 남북미, 아프리카, 유라시아가 전부 나타나 있는데요.
우주에서 지구를 내려다보고 만든 것이 아닌 이상 당시 지식으로 이 모든 것을 아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했죠.
11세기 노르웨이의 바이킹이었던 레이프 에릭손이 북아메리카의 해안지역 빈랜드에 대해 기록하고
이후 1492년 제노바 출신의 스페인 탐험가 크리스토퍼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의 존재를 공표합니다.
이는 지구의가 제작되고 수백년 후에나 벌어진 역사적 사건인데요.
이것도 놀랍지만 그보다 한층 더 믿기 힘든 것은 여기에 남극이 표현되어 있다는 것이었죠.
남극은 1820년이 되어서야 발견된 땅입니다.
그것이 7세기 때의 유물에 표현되어 있다는 것은 쇼토크 테저의 지구의를 오파츠, 즉 시대를 벗어난 유물이라고 부르기에 충분했는데요.
물론 이에 반박하는 의견들도 있었죠.
고대 그리스에는 미지의 남방 대륙이라고 부르는 가상의 땅이 있었습니다.
그리스의 철학자 플라톤은 자연 세계에서의 대칭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였는데요.
플라톤은 북반구에 이미 여러 대륙들이 존재하고 있으니 그와 균형을 맞출 수 있는 거대한 남방구 대륙이 있을 것이라 추측하였죠.
이는 고대 로마 시대의 지뢰학자였던 클라우디오스 푸톨렐마이오스에 의해 개념화되었으며 미지의 남방 대륙이라는 이름으로 각종 지도에 표기되었습니다.
즉 고대 그리스와 로마에서 탄생한 이 개념이 특정한 경로를 통해 7세기 일본에까지 전해졌고
쇼토크 테자가 그 미지의 남방 대륙을 자신의 작품에 반영하였다는 건데요.
쇼토크 테자는 여기서 더 나아가 지구가 구형일 것이라는 자체적인 추측 혹은 소수의 이론을 받아들였고
그렇게 마치 오파츠처럼 보이는 고대 유물이 탄생하게 되었다는 것이죠.
그것은 결과적으로 남극을 표현한 것은 아니었으나 그 위치와 개념이 비슷하기에 후대의 사람들에게 남극으로 받아들여졌다는 추론이었습니다.
이처럼 회의적 관점에서 유물을 바라보는 이들은 그 외에 아메리카나 아프리카 대륙도 동아시아의 섬들이 표현된 게 확대 해석된 것이라 주장하였는데요.
만에 하나 이것이 실제 대륙을 표현한 것이라면 쇼토크 테자 시대가 아닌 후대에 제작된 것일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죠.
그 후보 인물은 1712년 일본 최초의 백과사전 와안 3제 도예를 편천한 의사 테라시마 료안이었습니다.
당시에는 지구가 둥글다는 지동설 개념이 확립된 시기였으며 세계 각국의 다양한 지도들의 교환이 동서양으로 활발하게 이루어지던 때였는데요.
그 중 테라시마 료안이 지필한 사전에 실린 산카이지 전두의 지형적 특징들이 쇼토크 테자 지구의와 거의 일차였던 것이죠.
하지만 테라시마 료안이 산카이지 전두를 토대로 지구의를 만들었다는 주장에는 설명되지 않은 부분이 존재합니다.
지구본에는 산카이지 전두에 전혀 표현되어 있지 않은 정체불명의 대륙이 묘사되어 있었기 때문인데요.
놀랍게도 그것은 전설 속 초고대문명의 발상지 무대륙과 흡사해 보였죠.
무대륙은 태평양 한가운데에 존재하였다는 거대한 크기의 대륙으로 기원전 1만 년경 화산폭발과 지진으로 바닷속으로 가라앉았다고 전해집니다.
지구본 한가운데에 표현된 대륙이 정말 그 무대륙을 표현한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그 위치나 모양새가 묘하게 닮아있는 것은 학계를 넘어 세간에서도 큰 화제가 되었는데요.
쇼토크 테자는 지구의 과거부터 미래를 전부 알고 있기라도 했던 걸까요?
흥미로운 것은 일본 서기의 쇼토크 테자가 과거를 떠올리고 미래를 예측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고 언급된 점입니다.
기록에 따르면 그는 미래기 혹은 미연 본기라는 예언서를 집현한 적도 있다고 하는데요.
이는 당시 어떤 일이 일어나는 것을 미리 알 수 있는 책으로 통했다고 하죠.
쇼토크 테자의 책을 보면 과거의 천년과 미래의 천년을 알 수 있다.
책은 높은 예언적중률로 인해 영엄한 물건으로 다루어졌으며 일반 사람들은 읽을 수 없는 책이었다고 전해집니다.
하지만 이러한 이야기들은 모두 후두에 기록된 것으로 미래기 혹은 미연 본기의 실물은 현재 남아있는 것이 없고 그 예언 내용 또한 확인되는 것이 없는데요.
때문에 학자들은 이것이 쇼토크 테자의 위인화에 의해 각색된 전설일 뿐이라고 말하기도 하죠.
결과적으로 쇼토크 테자의 지구의는 현재까지도 그 역사적인 미스터리가 완전히 풀리지 못했습니다.
그것이 정말 7세기경 만들어진 인류 최초의 지구본인지
그렇다면 쇼토크 테자는 어떻게 그 모든 것을 알 수 있었던 건지
그게 아니라면 지구의는 후대에 만들어진 그저 조금 오래된 유물일 뿐인 건지
무엇 하나 명확히 밝혀진 것은 없죠.
작은 지구본은 그 고고한 비밀을 간직한 채로 지금도 사원 한켠에서 빛나고 있습니다.
기묘한 밤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