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구조되기 힘들거에요” 밤10시 설악산에서 낙상에 조난당한 해외스타 한국 구조팀 오자 바로 라이브 방송 켠 이유

이슈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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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산 설악산에서 얼마 전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한밤중에 설악산 중턱에서 길을 잃은 것도 모자라 다치기까지 한 여성이
생명에 전혀 지장이 없이 무사히 구출되어 산을 내려온 건데요. 더 놀라운 건 그 여성이 한국말을 하나도 할 줄 모르는 스웨덴 사람이었다는 겁니다.
이 여성은 말도 안 통하는 한국의 산 중턱에서 부상을 입은 채 조난 당하고도 무사히 살아 돌아온 것에 대해 자신의 SNS를 통해 세상에 알려 전 세계 등산인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다른 나라에서였다면 일어나기 힘들었을 일들이 그녀의 사연에 한가득 이어서였는데요. 한국의 무엇이 한글도 못 읽는 외국인이
우리나라 등산객들 사이에서도 험하기로 유명한 설악산에서 한밤중에 다치고도 살아남을 수 있게 해준 건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등산을 취미로 삼고 있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요.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는 뭘 힘들게 주말에도 굳이 산을 타냐며 이해가 안 된다는
반응을 보이는 경우도 많지만 등산은 운동도 하면서 수려한 자연 풍광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석이조인 취미인 건 분명합니다.
우리나라에서 등산이 인기 있는 취미가 된 가장 큰 이유는 자연적 요인 때문이라 할 수 있는데요.
기본적으로 국토에 산이 많고 이것들 대부분이 각 지역 주요 도시들과도 인접해 있어 대한민국은 세계적으로도 산에 대한 접근성이 매우 좋은 나라 중 하나입니다.
거기다 산이 너무 높지도 않고 그렇다고 너무 낮지도 않아 전문가가 아니라도 등산하기에 용이하면서 난이도도 적절하기까지 하죠.
이는 산 자체가 드물거나 있어도 등산하기에는 너무 낮은 평야지대거나 일반인들이 오르기에는 산이 너무 높거나 산세가 험한 유럽과는 확실히 구분되는 장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역시 우리처럼 산이 많고 높이도 적당한 일본과 비교해도 화산이 없거나 있어도 활동을 안 해서 화산제나 유에가스 분화 여부를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한류 열풍으로 대한민국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짐에 따라 우리나라 산들이 최근 서구 등산객들 사이에서도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국에 오면 가장 많이 들르게 되는 서울만 해도 주변에 북한산이나 남한산 남산 등 여러 산들이 있어 자신의 특성에 맞는 산을 골라서 갈 수 있습니다.
드라마나 영화에서 보던 서울을 산 정상에서 바라볼 수 있다는 건 외국인 등산객들로서는 그 자체로 신선한 볼거리가 되기 충분한데요.
외국인 등산객들 중에는 서울 주변에 산을 오르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지방에 있는 산들까지 발걸음을 넓히는 이들도 있습니다.
사실 우리나라에서 알아주는 산들 대부분은 수도권이 아닌 지방에 있으니 그들의 그런 선택은 탁월하다 할 수 있는데요.
당장 우리가 떠올릴 수 있는 지리산, 한라산, 설악산, 무등산 등 여러 명산들이 지방에 있습니다.
그 중 강원도에 있는 설악산은 CNN에서도 한국에 가면 꼭 가봐야 할 여행 명소 중 하나로 선정하기도 했습니다.
CNN은 설악산에 대해 한국에서 가장 높거나 예쁜 산은 아니지만 가장 사랑받는 산이라고 소개했는데요.
최고봉인 대청봉이 1708m로 지리산이나 한라산에 비해서는 낮은 데다 수도권과도 가까워 등산객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CNN이 그 설악산에서도 특히 주목한 곳은 공룡능선인데요. 외설악과 내설악을 남북으로 가르는 이 능선은 그 형세가 공룡등뼈 같다고 해서 공룡능선이라 불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 공룡능선은 완주하는 데만 약 14시간이 걸려 사실상 1박 2일로 일정을 잡고 가야 할 만큼 거리도 길고 산새도 그 모양만큼이나 험한데요.
그런 공룡능선에 한국으로부터 저 멀리 떨어진 스웨덴에 있는 안나라는 여성이 당당히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안나는 스웨덴을 비롯한 유럽의 여러 산을 돌아다니며 등산 관련 영상이나 사진을 찍어서 올리는 SNS 인플루언서인데요.
한국에서는 수도인 서울에서 차로 한 2시간만 가도 재미있는 산에 오를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설악산 공룡능선에 올라 보기로 했다고 합니다.
스웨덴은 스칸디나비아 반도에 있으니 백두산 수준이 아니고서야 한반도에 있는 산은 우습게 보이지 않을까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실 수도 있겠는데요.
하지만 우리가 흔히들 아는 스칸디나비아 산맥은 지도에서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듯 대부분 스웨덴이 아닌 그 옆 나라인 노르웨이에 있습니다.
스웨덴에서 케브네카이세 등 제대로 된 산을 보려면 수도 스토콜룸을 기준으로 북쪽까지 1박 2일 동안 기차를 타고 가야 하는데요.
그 아름다운 오로라를 직접 볼 수도 있는 등 그렇게 수고를 들여서 갈 만한 가치는 분명히 있지만 어지간히 등산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일상적으로 가기는 쉽지 않은 건 사실입니다.
그런 점에서 코스에 따라서는 하루만 해도 왔다 갔다 할 수 있으면서 높이도 1700미터 정도로 적절한 산이 있다는 건 안나와 같은 유럽 출신 등산인들에게는 매력적으로 다가왔을 건데요.
빙하에 의해 깎여나가 험난한 북유럽이나 알프스의 산세에 익숙했던 안나는 도시에서도 크게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는 설악산 같은 산이라면 크게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설악산은 산이 익숙한 한국 사람들 사이에서도 오르기가 험한 흔히들 말하는 악산으로 소문난 곳인데요.
산세 자체가 험한 탓도 있지만 무엇보다 그런 산세를 갖고 있으면서 바위산이기까지 해 조금만 실수를 해도 크게 다칠 위험이 큽니다.
안나는 한국말을 배우지도 않았고 딱히 한국인 지인도 없었기에 그런 정보를 알지 못한 채 산에 올랐는데요.
산이 온통 바위투성이라 시간이 지나면서 걷기만 해도 발이 아플 지경이었죠.
거기다 생각했던 것보다 목표 지점까지 가는데 시간이 오래 걸려 아직 절반 정도밖에 안 왔는데 해가 저물려고까지 했는데요.
마음이 급해진 안나는 발걸음을 서두르려다 그만 다리를 접질리고 말았습니다.
거기다 하필 너무 급하게 움직이느라 어느샌가 등산로에서 벗어나기까지 했는데요.
이번에 아예 한국에 처음 온 데다 한국말로 뭐라고 말해야 도움을 받을지도 몰랐던 안나는 망연자실했습니다.
하필이면 해까지 거의 다 져서 이제 주변은 어둠이 다 집어삼켰죠.
안나는 두려움 속에 조명으로라도 쓰려고 산속에서는 쓸모없을 거란 걸 알고도 핸드폰 화면을 켰는데요.
놀랍게도 설악산에서는 핸드폰이 터졌습니다.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일부 산을 빼면 산에서는 핸드폰이 안 터지는 유럽 산들과는 정반대라 안나는 놀라워했는데요.
핸드폰이 되는 걸 확인한 안나는 스웨덴은 오전일 거라는 걸 생각하고
스웨덴에 있는 남자친구에게 메신저로 자신이 설악산에서 다친 채 조난당했다는 걸 알렸습니다.
안나의 남자친구는 설악산이 강원도에 있다는 걸 알고
GPS로 확인한 여자친구 위치로 강원도 소방본부에 여자친구가 설악산에서 길을 잃었다고 신고했는데요.
강원 소방본부 직원들은 갑자기 한국도 아닌 외국에서 외국어로 신고가 들어왔음에도
당황하지 않고 곧바로 통역을 불러 안나의 남자친구가 신고한 내용을 확인하고 곧바로 출동했습니다.
산속에서 두려움에 떨떤 안나는 남자친구한테 연락한 지 2시간도 안 돼
구조대원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자신을 찾아 다가오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그 사실에 안나는 안도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놀라워했는데요.
산속에 있는 데다 신고도 외국어로 들어왔을 건데도 2시간도 안 돼 자신을 찾아 냈기 때문이었죠.
안나는 구조대원들에 의해 들것으로 옮겨져
12시가 되기 전에 산에서 무사히 내려올 수 있었습니다.
산에서 내려온 안나는 병원에서 접질린 발목을 치료한 뒤 현재는 퇴원해 스웨덴으로 돌아갔는데요.
안나는 설악산에서 내려온 후 이 사실을 자신의 SNS로 전하며
만일 한국이 아닌 다른 곳에서 이런 일이 터졌다면 난 이 글을 올리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한국은 유럽 대부분의 산과 달리 산 한가운데인데도 핸드폰이 아무렇지 않게 터지고
메신저 같은 것도 아무렇지 않게 작동한다.
아마 전화도 정상적으로 될 것 같지만
그때는 내가 한국에서는 긴급 상황 때 어디다 연락하면 되는지 몰라서 확인은 못했다.
내 남친이 GPS로 내 위치를 소방관들에게 전해줬다는 것도 놀라웠는데
산에서도 GPS가 작동한다는 거 역시 너무 신기했다.
내려오면서 통역해주는 분께 이거에 대해 물어보니
산은 핸드폰만 터지면 도시보다도 위치 정보가 더 정확하게 나오니
신기해할 거 없다고 해주셨다.
나 외에도 이런 일을 아무렇지도 않게 해결해봤다는 듯한 그 태도에
나는 감탄했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그 외에도 안나는 나중에 남친한테서 들었는데
신고할 때 너무 당황한 나머지 영어도 아닌 스웨덴 말로 말했다더라.
한국에서 일어난 일인데 영어로 신고가 들어와도 당황스러울 건데
무슨 말인지도 모를 말로 신고가 들어왔다면
나 같았으면 장난 전화거나 잘못 건 줄 알고 그냥 끊었을 거다.
그런데도 한국 소방대원들은 남친의 전화를 끊지 않고
통역을 데려와 너무도 친절하게 남친의 말을 들어줬다고 한다.
기술적으로 아무리 뛰어나도 이런 마음씨가 없었다면
나는 살아나지 못했을 거다.
한국 사람들의 친절함이 너무나 고맙다고 전했는데요.
마지막으로 안나는 내가 설악산만 가봐서 다른 산들도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적어도 내가 느낀 걸로는 한국 산은 높이가 유럽하고 비슷하거나 낮다고 해도
그렇게 우습게 볼만한 산은 절대 아니다.
수치상의 높이만 보고 안일하게 올라가지 말고
준비 철저히 해서 올라갔으면 한다.
안 그러면 나처럼 다치니까라는 당부도 했습니다.
한국은 안나처럼 외국에서 오는 등산객들이 많아짐에 따라
이들을 위한 서비스도 대거 마련했습니다.
서울에 있는 북한산을 오르는 외국인 등산객들을 위해
2022년 9월부터 개장한
서울도심 등산관광센터가 대표적인 사례인데요.
안에는 영어와 일어, 중국어, 불어 등 여러 외국어로 된 안내 책자와 자료들은 물론
등산 전 개인 물품을 보관할 수 있는 시설까지 갖춰져
북한산을 오르는 외국인 등산객들에게 큰 인기를 넣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사전 신청을 하면
등산화와 등산복 등 등산용품 되어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는데요.
비가 와서 산에 오르기 힘들 때에도
실내 클라이밍 프로그램을 운영하거나 다른 여러 체험 행사를 하는 등
어렵게 발걸음해 준 외국인 등산객들을 위한 프로그램들을 마련해뒀습니다.
외국인 등산객들의 열렬한 호응에 힘입어
서울관광재단은 북악산을 오르는 등산객들을 위한
등산관광센터 북악산점도 올해 4월 18일부터 운영하고 있는데요.
이곳은 건물도 한옥으로 지어서
외국인 등산객들에게 더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합니다.
이처럼 한국은 우리뿐 아니라 외국인들 입장에서도
등산하기 좋은 나라가 되어가고 있는데요.
앞으로도 더 많은 관광객들이 우리 산에서
삼천리 금수강산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만끽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