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공간을 보는 시각을 바꿔준 인생책 ft. 빛이 이끄는 곳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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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루는 바닥에 나문데 마루가 쫙 두 줄이 삐걱거려서 있는데
그래서 마담 할머니 내가 이거 고쳐드릴까요? 했더니
저한테 프랑스어로 드어! 이러는 거예요.
근데 이게 프랑스어로 꺼져 하거든요.
저리가!
이제는 예전처럼 이건 좀 잘못했다고 생각하는 게 아니라
이거 왜 이렇게 했지?
혹시 여기에 어떤 깊은 사연이 있는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하게 됐고
제가 사실 건축가님을 알게 된 건
빛이 이끄는 곳으로라는 소설을 통했어요.
거기서 아픈 기억도 승화시키는
어떻게 보면 예술의 영역 같은데
그런 건축 이야기를 아주 소설로 줄거리로
아주 재미있게 풀어내셨는데요.
혹시 건축가님도 이런 작업을 하시면서
개인적으로 남의 어떤 아픈 기억을 치유해주고
이런 기억을 건축물로 승화시키는 작업을 통해서
본인도 치유받고 성장했다고 느끼신 경험이 있나요?
사실 이 책을 쓰게 된 계기가 사실 그건데
제가 장르벨 선생님 회사에서
공사비가 조단위의 포인트를 두 개 했어요.
그러다 보니까 세계에 있는 제일 큰 건
우리 팀이 다 했어 약간 그런 자부심이 있었는데
파리에 오래된 고택대를 보면서
벽에 떼줄이 쫙 있는데
우리 같으면 다 없애야 되는 거예요.
저도 벽지는 엄청 오래된 것 같은데
몇백 년 됐는데 왜 이렇게 손떼를 방치해놨지?
저는 스케치를 많이 하니까
지우개로 살짝 지워버리니까 지워져요.
이거 지워드릴까요? 했더니
절대 지우면 안 된다고.
프랑스 분이.
자기 남편이 전쟁에서 돌아왔는데
다리를 잃으셨대요.
평생 벽을 짚으면서 다니는 그 흔적이라고
지금은 돌아가서 안 계시지만
가끔씩 그걸 보면
할아버지랑 손이 맞닿고 있는 느낌이 드는 거예요.
우리는 다 지워버렸을 텐데.
저는 그때 그게
그 당시에는 가장 합리적이고
기술이 좋아야 되고
자본이 집중된 건축이 좋은 건축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이상하게 흔들리기 시작하는 거예요.
또 하루는 바닥에 나무인데
마루가 쫙 두 줄이.
삐걱거리는.
삐걱거려서 있는 데인데
가서 보니까 흰 줄이 뭔가, 두 줄이 뭔가
가서 보니까 삐그덕거리길래
마루 상했다.
그래서 마담, 할머니 내가 이거 고쳐드릴까요? 했더니
저한테 프랑스어로 두! 이러는 거예요.
프랑스어로 꺼져 하거든요.
저리가.
자기도 너무 놀래서 건들지 말라고
나중에 여쭤보니까
할아버지가 평생 흔들의자에 앉아서 책을 보셨는데
책에서도 본 것 같은데?
비슷한 거죠.
흔들의자 때문에 마루가 상한 거고
자국이 남은 거예요.
지금은 안 계시고 흔들의자도 어딘지 모르지만
가끔씩 지나갈 때마다 삐그덕 소리 나면
옆에 계시는 것 같다는 거예요.
이 얘기를 듣는데
막 진짜 너무 혼란스러운 거예요.
마음을 자꾸 쿵쾅쿵쾅 거리게 하는데
불편하고 조금 안 좋아 보이는 게
사실은 이야기가 있었네?
이런 걸 알게 됐고
이게 사람의 기억이 담겨져 있는 공간이라는 걸 알게 돼서
고민하다가 거기에 있는 이사님이 저한테 독립을 권유했죠.
처음에 저는 아우치를...
거기가 보스에서 독립이 되는 계기가 됐군요.
그래서 기억을 가지고 건축을 하고 싶어하는 제 마음을 알고
동료분들이 독립을 하는 게 좋겠다.
독립하면 외국인이니까 일을 받기도 모호하잖아요.
정말 감사하게도 이사님이 클라이언트들 한 3명 정도 이어주셔서
작업을 할 수 있게...
프랑스에서도 작업을?
네, 프랑스에도 회사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것 때문에 독립도 할 수 있게 됐고
너무 감사한 기회였죠.
그렇게 큰 이름이잖아요.
브랜드잖아요, 장르별로.
큰 브랜드의 그늘을 벗어날 용기를 주게 할 만큼
건축에 담겨진 기억의 이야기가 자기를 움직였고
또 재미있는 거는 프랑스에서 잠깐 소개를 해드리면
어떤 건축가죠?
건축가가 시테섬이라고 굉장히 부촌이 있습니다, 프랑스에.
룩레르 클래스.
거기에 집을 사고 싶어 했는데
싼 가격에 나온 좋은 집이 있는 거죠, 옛날 부잣집.
그래서 그걸 사게 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예요.
저는 처음에 이 책을 읽을 때 스릴러나
판타지 장르인 줄 알았어요.
근데 여기 굉장히 많은 사람들의 기억이 나오는데
그게 좋은 기억만 있는 건 아니고
전쟁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기도 하고
불에 타서 가족이 죽기도 하는
아주 끔찍한 기억들을 담아냈는데
이걸 어떤 식으로 건축으로 승화시켰냐
이런 내용인데
보통 그런 경험이 있어도
그럼 작업을 열심히 하시면 되잖아요.
그렇죠.
왜 소설을 쓰신 거예요?
이 이야기들을 제가 듣고 나서
파리 오래된 고택 총 제가 200통의 편지를 보냈고
60편 정도의 답변이 왔고
38개, 6개, 8개 정도의 주택을
집중적으로 인터뷰를 했어요.
편지를 보낸 이유는
고택이 집에 사는 사람들의
궁금해졌어요.
제가 장례별에 일하다가 몸이 좀 아파서
병가를 내서 한 달 동안 쉬면서
하기 일이 없으니까 샌드박스에 앉아서
바게트를 뜯고 있다가
시태섬에 어떤 노인이
오래된 고택의 문을 열고 나오는데
그 장면이 영화 같았어요.
궁금해지더라고요.
저 사람 어떤 집에 살고 있는 건지.
겉에서 보면 100년 된 집이구먼.
제가 한국에 있을 때 전통건축을 전공했어요.
그러다 보니까
여기 오래된 고택들도 조사해서
비교해서 논문 한번 써볼까?
그때는 진짜 아주 단순한 생각이었고
조사하다 보니까 너무 가슴을 울리고
가슴 아프고
저도 눈물 흘리고 그랬거든요.
오래된 집이니까 오래된 기억들이 있었을 테고
그래서 그 얘기를 듣고
감동받은 걸
저희 알랑 선생님한테
은상님한테 얘기를 했죠.
선생님이 보시더니
이거는 글로 쓰자.
파리가 너한테 메시지를 전달해줬는데
네가 메신저 역할을 안 하면 안 된다.
너는 사명이다.
파리 시민도 파리 건축가들도 모르는 얘기인데
너만 갖고 있으면 안 된다.
그건 죄다.
두 시간 동안 귀가 따갑게 들고
알겠습니다.
논문 쓸게요.
그러고서 논문을 80% 정도 썼고
이제 마지막으로 허락을 구하려고 갔는데
딱 한 분 빼고 다 거절하셨어요.
우리 집 가식거리를 만들지 마라.
파리 올림픽할 때 시민들 인터뷰할 때
기억나세요?
오지 마세요.
파리 시민들은 자기 마을이나 집이
관광객들로 인해서 번잡해지고
시끄러워지는 걸 너무 싫어해요.
자신의 기억이 훼손되는 걸 원하지 않는 사람들.
그래서 아무리 설득해도 안 됐고
그래서 돌아와서
선생님 안 된대요.
그냥 포기하시죠.
그랬더니 커피 한 잔 마시면서
그러면 인명성을 보장할 방법이 뭐가 없을까?
소설.
그러다가 제가
호마?
소설?
선생님이
오 그래 소설이다.
저는 선생님이 쓰실 줄 알았죠.
제가 프랑스어 소설을 쓸 수는 없거든요.
그래서 제가 자료 다 드리겠습니다 했더니
선생님이
그걸 왜 나 주냐?
네가 써야지.
제가 한숨 푹 쉬면서
제가 프랑스어를 아무리 유창하게 하는데
논문까지는 쓰겠으나
소설은 다른 영역입니다.
못 씁니다.
그랬더니
가만히 있을 수 있으니
그러면 한국어로 써라.
언젠가는 이것이 다시 파리로 돌아올 거라는 확신을 하셨고
여차저차하다 잘 안 됐는데
새로운 출판사 만나서
갑자기 또 많은 분들이 사랑해 주셔가지고
영국에 있는 굉장히 큰 출판사랑 계약이 됐고
이제 곧 프랑스어도 번역이 될 것 같습니다.
우리 영국 한번 갈까?
프랑스도 가고?
너무 좋을 것 같습니다.
어떤 건물을 지으셨는지 궁금한데
일단은 지금 기억이라고 표현하셨지만
사랑인 거죠.
그게 아팠던 기억이었던 좋았던 기억이었던
그 기억을 함께했던 사람에 대한 사랑이 있기 때문에
그걸 유지하고 싶은 마음이 아닐까
제가 읽어드릴게요.
프랑스어가 제게 알려준 것이 있습니다.
건축가가 조금 부족한 공간을 만들면
그곳에 사는 사람이 나머지를 추억과 사랑으로 채운다는 겁니다.
그때 비로소 건축이 완성됩니다.
이 문장을 읽고 정말 많은 생각이 들었는데
건축가님도 공간 설계하실 때마다
그런 것도 항상 마음에 갖고 계실 것 같아요.
항상 염두에 두고
이 공간도 사실 조금 부족하게 만드는 이유도
결국에는 여기에 오시는 분들이 마음으로
추억으로 기억으로 채울 걸 예상하기 때문에
최대한 조금 덜어두려고 많이 애를 쏘고 있습니다.
기억이 들어갈 게 힘든 공간은 좋지 않은 공간일까요?
그러니까 완벽하게 의도된 공간
그것도 사실 중요하긴 한데
자그마한 소품까지 다 세팅하는 게 제 주특기예요.
인터뷰를 하고 오래된 고택을 보면서
그건 내 역할이 아니라
여기에 공간을 이용하시는 분
이 공간의 발길을 옮기시는 분들이
채울 영역이었구나라는 걸 나중에 알아서
가구도 조금은 부족하게 제안드리고 하게 되었죠.
이런 경험은 대학 가서 건축 전공하고 그러신 분들 있잖아요.
공인된 교육 안에서는 해보기 힘든 경험이네요.
맞아요. 해보기 힘들고 사실 접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프랑스 사람들도 이런 내용들을 몰랐으니까요.
저는 건축 일을 한 사람도 아니고 전문가도 아니잖아요.
저 같은 일반인도 어떤 건축을 경험했을 때
새로 태어나는 경험을 할 때가 있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안도다다오
건물을 갔을 때 그 생각을 해봤었어요.
겉에서 봤을 때는 노출 콘크리트 되어 있어서
생각보다 볼품이 없더라고요.
그런데 들어가면서 복잡하게 동선을 풀어내는 건축가잖아요.
미로 같은 공간을 지나오고 거친 벽을 여러 번 마주하고
지금 조수빈 큐레이션에서 가끔 공간에 대한 얘기를 하지만
저도 그전에는 예쁜 공간, 멋있는 공간 위주로 했는데
이래서 건축가분들이 하시는구나, 작업을.
비슷한 경험 있으실까요?
어떤 건축물을 딱 보고 달라졌다.
예를 들면 제가 군산에 만든 공감선유라는 미술관이 있는데
소방관께서 어느 날 오셔서 저한테 카페를 만들겠다고 하시더라고요.
제가 클라이트분들께 한 10분 중에 3분 정도한테는
그거 하지 말라고 말씀드려요.
망합니다.
그런데 왜 카페 하시려고 하세요?
그랬더니 내가 평생 소방관으로 물로 사람을 살렸는데
오퇴하고 나서도 물로 사람하고 힐링하고
같이 함께하려면 내 머릿속에는 카페밖에 없더라.
그런데 그 얘기를 듣는 순간에 가슴이 또 뛰기 시작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럼 이분의 이야기를 공간으로 만들어야겠다.
그런데 이분이 그 얘기를 해주시는 거예요.
자기는 운이 나쁜 사람이래요.
80년대 때 대학을 졸업했는데 취업에 실패했어요.
있을 수 없는 일이거든요.
그 당시에는 요즘에 취업이 어렵지만
그 당시에는 취업이 10개씩 한 번이 됐단 말이에요.
그런데 취업이 안 되고 뭘 해도 다 안 되는데
소방공무원 하나가 있길래 응모했는데 된 거예요.
미달이어가 됐어요.
결국에는 원하는 길을 못했지만
운명처럼 소방관의 일을 하게 되고
사람을 살리면서 보람됐다는 거예요.
이분이 저한테 뭐라고 하셨냐면
사람이 바라는 길과 가야 되는 운명의 길이 엇갈려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그 엇갈림 속에 아름다움이 있고 풍요름이 있습니다.
내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는 삶에 해답이 있다.
그래서 그 얘기 듣고 회사 와서 직원분들한테 팀원 모아놓고
우리는 원하는 길과 운명의 길을 엇갈린 공간을 만들 거예요.
다들 머리 뻥 터져서
밑에서 일하면 힘들 것 같아.
결국 해결했습니다.
그래서 그 공간들은 어떠냐면
바라다 보이는 길 방향하고
실제 걸어있는 길이 다 엇갈려 있어요.
미로처럼.
기존의 건축 철학으로는 설명할 수 없었겠네요.
동선의 효율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동선 효율성 없고.
그런데 오히려 그렇게 만드니까
마지막 한 언덕 위에 세 동의 건물인데
언덕 올라가는데 1분도 안 걸리는데
15분, 20분 동안 걸어가게 되는데
그게 걸어가면서 꽃도 만나고
배나무 숲도 만나고
잠시 머물러서 묵상도 하게 되고
다양한 게 생긴 거예요.
내가 원하는 길이 아니라 운명의 길이 엇갈려 있지만
그 길로 가면 내가 전혀 예상치 못한 인생의 다른 면을 보게 된다.
이걸 함축적으로 만들었고
지금 엄청 많은 사람들이 오세요.
제가 안도다도 건물 봤을 때 비슷한 느낌이었거든요.
영광입니다.
이렇게 가도 되는데
저 군산 나중에 가볼게요.
이렇게 가잖아요.
진짜 효율적인 관점에서 보면 엉망인 건물인데
말도 안 되는 길을 가다 보니까
이런 모습도 보이고 저런 모습도 보이고
이 공간도 보니까
여기서 여기까지 가는 공간 동안
상수리나무를 중심으로
굉장히 여러 가지 풍경을 만든 거
많은 경험을 주고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게 좋은 건축물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저는 이 구절도 제가 따로 메모를 해놨는데요.
이걸 읽어주실까요?
그냥 그게 나을 것 같아요.
이 글씨를 읽으실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그동안 내 믿음대로 작업해왔던 건축은
그저 돈을 벌기 위한 수단이었다.
하나의 작업이었을 뿐이다.
그러나 프랑스와의 건축은
사랑하는 여인의 마음을 치료하는 약이었고
그녀의 기억을 지켜주는 안식처였다.
소설 속에서 보면
불이 나서 가족들을 잃은 여주인공이
몸이 또 엉망이 됐잖아요.
다 녹아내리고 화상도 입었는데
그를 사랑하게 된 프랑스와가
굉장히 건축적으로 풀어내는 거예요.
말씀하신 것처럼 아이들의 손때가 묻어있는 난간이라든지
풀밭이었나요? 잔디였나요?
허부를 밟는 그 경험
집 안에다가 허부를 밟을 수 있는
말이 안 되죠, 사실.
굉장히 불편하죠.
거실을 허부를 심는 공간으로
그런 식으로 풀어낸 부분
굉장히 소설을 읽으면서
이걸 읽다 보면 굉장히 감동적인 거예요.
어떻게 보면 이 구절이
백희성 건축가님, 또 많은 좋은 건축가님들이
생각하는 것과 같지 않을까, 결이.
어떻습니까?
기능의 편리함을 무시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기능의 편리함을 뛰어넘는
그 무언가 뭉클한 공간들이 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그런 공간들을
파리의 오래된 고택들을 통해서
직접 눈으로 확인했고
이걸 쓸 수밖에 없었죠.
그리고 저의 건축관도 많이 바뀌게 됐고
이제는 예전처럼
이건 좀 잘못했다고 생각하는 게 아니라
이거 왜 이렇게 했지?
혹시 여기에 어떤 깊은 사연이 있는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하게 됐고
그러다 보니까 세상의 모든 사람들의 이야기들
공간에 담겨져 있는 스토리들
이런 것들이 정말 따뜻하게 다가오더라고요.
단순히 건축을 넘어서
공간이 사람의 감정을 치유할 수도 있고
저는 그렇게 믿습니다.
기억을 담아낼 수도 있고
아, 그렇구나. 나도 몰랐네.
굉장히 강렬하게 다가왔던 문장이었습니다.
이 책을 읽고 나니까
집에 예를 들어서 화분에 불을 준 거예요, 제가.
그래서 마르고 좀 썩었어요.
항상 눈에 거슬렸거든요.
그것조차도 우리 5살짜리 아이랑
일어난 일이니까
그 추억이 남겨져 있죠.
공간을 바라보는 눈이 많이 달라졌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공간들 지금은 아직 미완성인데요.
점점 언젠가는 또 많은 분들의 기억으로 채워질 것 같습니다.
이 공간을 비롯해서 백희성 건축가님이 앞으로 지어낼 건물들
또 이 소설을 읽으시는 분들
어떤 기억을 가져가셨으면 하십니까?
제가 기억을 주제로 작업을 하다 보면
클라이트분들께서
난 좋은 기억 없어요.
이렇게 얘기하시는 분들이 엄청 많으세요.
나는 얘기할 만한 기억 없고
그냥 그런 거 필요 없어요.
이렇게 얘기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그건 사실 기억하지 못하는 것뿐이고요.
앨범을 뒤쳐보면 됩니다.
옛날 앨범을 뒤쳐보면요.
내가 너무 즐거웠었던 그 순간들이 기억이 나요.
근데 그 순간에 배경들이 있거든요.
그 배경이 공간인 거예요.
그 공간을 조금 현대적으로 바꿔놓기만 하면
그 기억이 계속해서 회기가 됩니다.
그러니까 결국에는 편리함보다 더 강력한
우리의 기억 속에 담겨져 있는 행복
그런 요소를 찾는 방법은
오래된 앨범을 한번 열어보시는 게 좋지 않을까
윤두님들께서 저는 오늘 앨범을 한번 뒤져보셨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그 앨범 속에 내가 얼마나 행복했었던 기억들이 있는지
행복했었던 기억들 주변의 환경들, 요소들을 한번 뽑아보시면
내가 왜 나무를 좋아했구나.
내가 왜 돌을 좋아했구나.
내가 왜 책을 좋아했구나.
이런 것들을 아시게 될 거예요.
저는 그런 것들이 지금 현재 사시고 계시는 공간에도
조금씩 채워지면 정말 행복해지지 않을까 생각해요.
제가 오늘 이 공간을 건축가님과 함께 돌아보면서
좀 느낀 게 있었습니다.
공간이라는 게 단순한 철과 콘크리트로 이루어진 구조물이 아니라
그 안에 기억과 사랑을 담을 수 있는 그릇이 될 수 있고
때로는 그게 잊고 싶은 아픈 기억이라 할지라도
승화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우리 빈둥님들한테도 질문을 던지고 싶은데요.
우리가 살아가는 게 하늘의 건축물을 만드는 과정이라면
여러분은 어떤 벽돌을 쌓아가고 계십니까?
그게 때로는 아픈 기억이라 할지라도
그것을 아름다운 건축물로 승화시킬 수 있는 작업
그게 바로 좋은 인생을 살아가는 거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오늘 함께한 이 영상도 여러분에게 좋은 기억으로 자리 잡기를 바라면서
저희는 다음 시간에 더 멋진 이야기로 돌아오겠습니다.
아시죠?
구독, 좋아요, 알람 설정 지켜볼까요?
그곳에 남아
생수리 나무 아래
오래된 이야기
시간 속에 숨겨진 우리의 추억들
건축은 기억을 담는 그릇
감정과 시간의 흔적을 품어
아름답든 아프든
잊지 말아요
그곳에 다시 희망을 세워요
성병의 구루턱이
겸손하게 비워든 공간의 의미
빛과 바람 하늘을 담으며
공간의 이야기를 기억해봐요
건축은 기억을 담는 그릇
감정과 시간의 흔적을 품어
아프든 잊지 말아요
그곳에 다시 희망을 세워요
좋은 기억과 아픈 기억도
정면으로 바라볼 때
새로운 길이 열려요
모든 건 우리 말해주는 이야기
그곳에 남겨진 시간의 흔적들
좋은 기억도 아픈 기억도
그 위에 사랑과 희망을 짓는 거죠
건축은 기억을 담는 그릇
감정과 시간의 흔적을 품어
아름답든 아프든 잊지 말아요
그곳에 다시 희망을 세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