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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대토(守株待兔)
마시: 아저씨 뭐해요?
농부: 토끼를 기다리고 있단다.
마시: 오~토끼랑 약속이라도 하셨어요?
농부: 아니 글쎄 어제 재미난 일이 있었지. 오소리에게 쫓기던 토끼가 이 그루터기에 박치길 하더니 기절해버리는거 아니냐? 난 가만히 있다가 횡재를 한거지! 그래서 힘들게 밭일하기보다 여기서 토끼가 또 달려오길 기다리고 있단다.
마시: 저 밭도 아저씰 기다리고 있지않을까요?
《한비자(韓非子)》의 「오두(五蠹)」에 대략 그 이야기가 나옵니다.
바로 수주대토(守株待兔) 입니다. 그루터기를 지키며 토끼를 기다린다....
한번 운이 좋았던 사람이 그 운을 잊지 못하여 집착함을 이릅니다.
얼마나 바보같은 일인가요? 그 농부는 운에 홀려 본분을 잊어버린 거 아닙니까?
이건 마치 운좋게 복권 당첨 되어본 이가 그 달콤한 맛을 못잊어 계속 복권을 사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도박을 하여 하룻밤에 100만원 넘게 땄다거나 주식 투기를 하여 몇번 상한가 쳐본 그 무용담을 잊지못하는 것과 마찬가지고요.
어쩌면 재수 좋은 일이란게 정말 좋은 일인지 의문입니다.
어쩌다 만난 재수좋은 일은 사람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겠지요?
그로부터 그는 한번 생성되어버린 커다란 욕망의 주머니를 버리지도 못하여 질질 끌며 일생을 살지도 모릅니다.
사람의 위장도 그렇다고 합니다. 과식을 하면 처음 몇번은 배가 거북한데 나중에는 위가 늘어나서 괜찮아집니다.
뱃구레가 커졌다고 하지요? 한번 위장이 늘어나고 나면 다시는 거의 줄지않습니다.
그 공간을 채워줘야만 만복감이 들지요. 그래서 저는 가끔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내 안에 지나치게 커져버린 욕망의 주머니는 없나?
있다면 뭘까?
그거...정말 내게 절실한건가?
돌아오는 대답은-아니! 입니다.
그 아니! 가 떠오르는 순간 내 욕망의 뱃구레는 묘하게도 수축하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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