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며듣는소설 죽음보다 더한 치욕으로부터 내 어머니를 구한 사람은 삼촌이었다 그때의 일을 나는 결코 잊을 수가 없다 [파편] 이동하 #책읽어주는남자 #책과함께하는하루단잠

#잠자며듣는소설 죽음보다 더한 치욕으로부터 내 어머니를 구한 사람은 삼촌이었다 그때의 일을 나는 결코 잊을 수가 없다 [파편] 이동하 #책읽어주는남자 #책과함께하는하루단잠

#잠자며듣는이야기 #잠자리소설 #책읽어주는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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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낭독할 작품은 이동하 작가의 단편 소설 "파편" 입니다. 😊

[ 작가 이동하에 대하여 ]

이동하(李東河, 1942년 12월 1일~)는 대한민국의 소설가로, 본명은 이용(李勇)입니다. 1942년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났으며, 광복 후 귀국하여 서라벌예술대학 문예창작과를 졸업한 후 건국대학교 대학원 국문학과에서 학업을 마쳤습니다.1966년 단편소설 「전쟁과 다람쥐」가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되면서 문단에 등단하였습니다. 주목할 것은 등단 이듬해인 1967년, 공보부 주최 신인예술상 모집에 단편 「인동」이 당선되고, 《현대문학》 제1회 장편소설 공모에 「우울한 귀향」이 당선되는 등 등단 직후부터 단편과 장편 양쪽 모두에서 탁월한 재능을 인정받았다는 점입니다. 이후 목포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를 거쳐 중앙대학교 문예창작과 교수로 정년 퇴직하였으며, 김동리선생기념사업회 회장과 한국소설가협회 이사장을 역임하였습니다.이동하는 수많은 문학상을 수상한 작가입니다. 1981년 「굶주린 혼」으로 한국창작문학상, 1982년 연작중편집 『장난감 도시』로 제1회 한국문학평론가협회상, 1983년 「파편」으로 한국문학작가상, 1986년 「폭력연구」로 제31회 현대문학상을 수상하였고, 이 밖에도 한국소설문학상, 오영수문학상, 무영문학상, 요산문학상,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올해의소설상, 성균관문학상 등을 두루 수상하며 한국 현대 문단에서 확고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영역 단편선집 〈Shrapnel And Other Stories〉가 미국에서 간행되고, 「장난감 도시」가 영어, 아랍어, 중국어, 베트남어로 번역 출간되는 등 해외에서도 그 문학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이동하의 작품세계는 크게 세 가지 특징으로 요약됩니다. 첫째, 자전적인 요소에 깊이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태어나 귀국한 경험, 6·25 전쟁이 남긴 상처, 이데올로기의 충돌 속에서 살아야 했던 시대의 비극이 작품 전반을 관통합니다. 둘째, 간결하고 명확한 문장입니다. 군더더기 없는 절제된 문체로 인간의 내면과 현실의 비극을 예리하게 포착하는 것이 그의 강점입니다. 셋째, 현실에 대한 허무감을 통한 자아인식입니다. 삶이 지닌 비극적인 아름다움을 응시하면서도, 그 안에서 인간 존재의 의미를 끈질기게 탐색하는 것이 이동하 문학의 핵심입니다. 주요 작품집으로 『도시의 늪』, 『모래』, 『바람의 집』, 『저문 골짜기』, 『폭력 연구』, 『냉혹한 혀』, 『문 앞에서』, 『삼학도』, 『매운 눈꽃』 등이 있습니다.

[ 단편소설 「파편(破片)」에 대하여 ]

「파편」은 1982년 《한국일보》에 발표된 이동하의 단편소설로, 이듬해인 1983년 한국문학작가상을 수상한 작품입니다. 갈래는 분단소설이며, 1인칭 주인공 시점과 현재와 과거의 교차 구성을 통해 전쟁의 후유증을 앓고 있는 한 인간의 슬픈 삶을 그리고 있습니다.

이야기는 어느 겨울 저녁, 주인공 '나'에게 날아든 한 장의 전보로 시작됩니다. 전보에는 숙부가 사망했다는 소식이 담겨 있습니다. '나'는 어리둥절하고 혼란스러운 감정을 안은 채 장례식장이 있는 K시로 향하면서, 숙부와 아버지에 얽힌 아픈 과거를 하나씩 떠올립니다.
'나'는 전쟁 속에서 비극적인 유년 시절을 보낸 인물입니다. 친일파였던 조부의 몰락, 좌익 활동을 하던 아버지, 그리고 아버지의 전력 때문에 동네 주민들로부터 무자비한 폭행을 당하는 어머니를 어린 눈으로 목격해야 했습니다. 이 모든 어둡고 치욕스러운 기억들을 '나'는 뿌리째 뽑아버리고 싶어 합니다.
숙부는 젊은 시절 밝고 낙천적인 성격의 소유자였습니다. 동네 주민들에게 폭행당하던 어머니를 구해준 것도 바로 마침 휴가를 받고 귀향한 숙부였습니다. 그러나 전쟁에 참전한 뒤 상이용사가 되어 제대한 숙부의 가슴에는 총탄 파편 조각이 깊숙이 박혀 있었고, 군 종합병원에서 제거 수술을 받았지만 수술은 실패로 끝나고 맙니다. 이후 숙부는 두 번 다시 수술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하고는 골방에 틀어박혀 사립문 밖 출입조차 하지 않습니다. 밝고 낙천적이던 그의 얼굴은 짙은 어둠으로 뒤덮이고 말수는 급격히 줄어들었으며 성격은 점점 폐쇄적으로 변해갔습니다.
K시에 도착한 '나'는 숙모로부터 숙부가 심장마비로 돌아가셨다는 말을 전해 듣습니다. 염을 하는 과정에서 숙부의 가슴에 난 흉터가 드러나자, '나'는 악몽 같은 과거의 기억에서 벗어나려 안간힘을 씁니다. 고인의 유언에 따라 화장을 마친 후, '나'는 숙부의 가슴에 박혀 있던 파편 조각을 손에 쥐게 됩니다. 그 순간 '나'는 심한 자괴감에 빠집니다.
대합실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나'는 또다시 옛일을 회상합니다.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몇 해 지난 후 불쑥 찾아온 숙부는 어머니의 묘소 앞에서 오열하며 아버지의 기일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이 말을 통해 '나'는 아버지의 죽음, 그리고 그 죽음이 숙부의 가슴에 박힌 파편과 깊이 연관되어 있음을 직감합니다. 작품은 숙부가 직접 아버지를 죽였다는 사실을 명시적으로 밝히지 않습니다. 그러나 숙부의 말과 행동, 그리고 자폐적으로 변해버린 삶의 모습들이 그 무거운 진실을 가리키고 있음을 독자들은 서서히 깨닫게 됩니다. 이후 숙부는 강도 상해, 살인 미수 등의 범행을 저지른 전과 3범이 되었지만 새로운 삶을 살려 노력해온 인물이었기에, 손 안에 쥔 차가운 파편 조각 앞에서 '나'의 자괴감은 더욱 깊어집니다.

[ 작품의 상징과 의미 ]

작품의 제목이자 핵심 소재인 '파편(破片)'은 여러 겹의 의미를 지닙니다. 문자 그대로는 숙부의 가슴 속에 박힌 총탄 조각을 뜻하지만, 이 파편은 6·25 전쟁이 한 개인의 육체와 정신에 가한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상징합니다. 가슴에서 끝내 빼내지 못한 파편은, 이데올로기의 충돌로 인해 서로를 죽이거나 해쳐야 했던 동족상잔의 비극이 인간의 내면 깊숙이 남긴 죄책감과 트라우마입니다. 수술로도 꺼낼 수 없었던 파편처럼, 전쟁이 남긴 상처는 어떤 방법으로도 완전히 치유될 수 없다는 것이 작가의 시선입니다.
또한 숙부가 스스로를 '빈 껍데기'로 표현하는 장면은 인상적입니다. 이는 전쟁의 상처로 인해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온전한 삶을 살지 못하는 자신을 자조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이데올로기의 파도에 휩쓸려 인간성 자체가 무너져 버린 비극을 압축적으로 드러냅니다.
이동하는 이 작품을 통해 중요한 메시지를 전합니다. 분단과 전쟁의 상처를 외면하거나 서둘러 잊으려 하는 것, 즉 '나'가 그 어둡고 치욕스러운 기억들을 뿌리째 뽑아버리고 싶어 하는 태도는 결국 자괴감으로 귀결될 뿐이라는 것입니다. 과거 역사에 대한 정직한 기억과 정직한 아픔만이 상처를 진정으로 극복할 수 있는 길임을, 작가는 화장이 끝난 후 파편 조각을 손에 쥔 '나'의 자괴감을 통해 조용하지만 묵직하게 전달합니다.
짧은 분량 안에 6·25 전쟁과 이데올로기의 비극이 한 가족의 삶을 얼마나 처절하게 파괴했는지를, 그리고 그 상처가 수십 년이 지나도록 어떻게 개인의 내면 깊숙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지를 간결하고 예리한 문장으로 그려낸 「파편」은, 한국 분단 문학의 중요한 성취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는 수작입니다.

🎵단잠의 클로징 플레이리스트 https://www.youtube.com/@MnightSo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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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라인
00:00:00 인트로
00:01:00 본문낭독
00:49:02 단잠의 아주 주관적인 감상평
00:52:23 클로징 음악 "Gentle echoes of eve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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