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며듣는소설 점장이가 말했다. 아들을 낳겠구먼, 허지만 아들이라고 다 좋은 건 아니여 [우리들의 날개] 전상국 #책읽어주는남자 #오디오북 #책과함께하는하루단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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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의 끝, 조용한 밤.
당신을 깊은 이야기 속으로 이끄는 오디오북 채널, 책과 함께하는 하루 '단잠'입니다.

이번에 읽어드릴 작품은 전상국 작가의 소설 "우리들의 날개" 입니다. 😊

[작가 전상국에 대하여]

전상국은 한국 현대문학에서 전후 세대의 현실과 인간의 내면을 깊이 있게 탐구해온 대표적인 소설가입니다. 그는 1940년 강원도 홍천에서 태어나 일제강점기 말기와 한국전쟁, 그리고 분단 이후의 사회를 모두 겪으며 성장한 인물입니다. 전상국 그의 삶 자체가 격동의 역사 속에 놓여 있었고, 이러한 경험은 그의 문학 세계를 형성하는 중요한 토대가 되었습니다.
그는 1963년 「동행」이 신춘문예에 당선되면서 문단에 등장하였고, 이후 오랜 기간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오며 한국 문학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됩니다. 그의 대표작으로는 「우상의 눈물」, 「아베의 가족」, 「우리들의 날개」 등이 있으며, 이 작품들은 모두 시대와 인간의 관계를 깊이 있게 탐구하고 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전상국의 문학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그의 시대 인식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는 전쟁과 분단이라는 역사적 현실을 단순한 배경으로 사용하지 않고, 인간의 삶과 의식에 깊이 스며든 문제로 바라보았습니다. 그의 작품에는 전쟁으로 인해 가족이 해체되고, 삶의 기반이 무너진 사람들의 이야기가 자주 등장합니다.
하지만 전상국의 문학은 단순한 비극의 기록에 머무르지 않습니다. 그는 그러한 현실 속에서도 인간이 어떻게 살아가고, 무엇을 선택하는지를 집요하게 묻는 작가입니다. 그의 소설 속 인물들은 대부분 평범한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극한 상황 속에서 도덕적 선택을 강요받고, 그 선택을 통해 인간의 본질을 드러냅니다.
이러한 점에서 전상국의 작품은 사건 중심의 서사라기보다, 인간의 내면과 선택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특징을 보입니다. 그는 독자에게 명확한 답을 제시하기보다는, 질문을 남기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마무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그의 작품은 열린 결말을 통해 독자가 스스로 의미를 생각하도록 만드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그의 문학은 현실과 역사, 그리고 개인의 삶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보여주는 데에 큰 특징이 있습니다. 그는 개인의 문제를 단순히 개인의 책임으로 돌리지 않고, 그 배경에 있는 사회 구조와 시대적 상황까지 함께 드러냅니다.
이러한 이유로 전상국은 ‘시대의 상처를 기록한 작가’이면서 동시에 ‘인간의 본질을 탐구한 작가’로 평가됩니다. 그의 작품은 특정 시대를 다루고 있지만, 그 속에서 던지는 질문은 지금을 살아가는 독자에게도 여전히 유효합니다.
결국 전상국의 문학은 한 가지 방향으로 정리됩니다.
그는 끊임없이 묻고 있는 작가입니다
인간은 어떤 상황에서도 인간다움을 지킬 수 있는가,
그리고 우리가 살아가는 이 사회는 인간에게 어떤 선택을 강요하고 있는가 하는 질문입니다.
그의 소설은 화려하거나 극적인 이야기를 내세우지 않습니다. 대신 조용하고 담담한 서술 속에서 인간의 가장 깊은 부분을 건드리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의 작품을 읽고 나면, 이야기가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생각은 쉽게 끝나지 않습니다.
그 질문이 오래 남기 때문입니다.

[ 단편소설 「우리들의 날개」에 대하여 ]

「우리들의 날개」는 1979년 문예지 《작단》에 발표된 전상국의 단편소설로, 제14회 동인문학상을 수상한 작품입니다. 2022년 7월 도서출판 강에서 단행본으로 출간되었습니다.
작품의 이야기는 1인칭 주인공 '나'의 유년 시절 회상으로 펼쳐집니다. '나'가 초등학교 2학년이 되던 해, 집안에 둘째 동생 두호가 태어납니다. 출산 전 할머니는 용하다는 점장이를 찾아가는데, 그곳에서 '아들을 낳겠지만 아들이라고 다 좋은 것은 아니다'라는 불길한 말을 듣게 됩니다. 두호가 태어나던 날 덩실덩실 춤을 추며 기뻐하던 할머니는 두호가 세 살이 되던 해 갑자기 병석에 눕게 되고, 그 후부터 두호를 싫어하다 못해 무서워하며 가까이하려 하지 않습니다. 식구들은 할머니가 서울의 점장이로부터 두호에 관한 더 불길한 말을 들어 온 것이라고 짐작하지만, 할머니는 끝내 그 비밀을 함구한 채 세상을 떠나고 맙니다.
할머니가 남기고 간 그 알 수 없는 불길한 예언은 가족 전체에 짙은 그림자로 드리워집니다. 두호는 태어날 때부터 온 가족으로부터 불운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실제 집안에 크고 작은 불행들이 이어지면서, 천진난만한 어린아이 두호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집안의 액운을 짊어진 존재로 낙인찍힙니다. '나'는 그런 두호를 곁에서 바라보며 무력하게 방관할 수밖에 없는 어린아이입니다.
작품의 제목 「우리들의 날개」는 이중적인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날개'는 본래 자유와 희망, 미래로 날아오르는 힘을 상징하지만, 이 작품에서 날개는 미신과 운명론이라는 보이지 않는 굴레에 짓눌려 제대로 펼쳐지지 못합니다. '우리들의' 날개라는 복수형 표현은 두호 한 사람만의 비극이 아니라 그 가족 모두, 나아가 근거 없는 미신과 운명론의 틀 안에서 자유롭게 날지 못하고 억압당하는 모든 인간의 이야기임을 암시합니다.
전상국은 이 작품을 통해 무속 신앙과 운명론이 한 인간을, 특히 그 굴레를 이해조차 할 수 없는 어린아이를 어떻게 짓밟는지를 섬세하고 아프게 그려냅니다. 점장이의 말 한마디가 가족 전체를 지배하고 한 아이의 삶을 결정해버리는 이 서늘한 이야기는, 인간이 스스로 만들어낸 믿음과 편견이 때로 얼마나 잔인한 폭력이 될 수 있는지를 고발하는 동시에, 그 안에서도 끝내 날개를 꿈꾸는 인간 존재의 슬픈 아름다움을 담아냅니다. 제14회 동인문학상 수상이라는 문학적 공인이 증명하듯, 이 작품은 짧은 분량 안에 전상국 특유의 깊고 묵직한 인간 탐구가 고스란히 녹아 있는 수작입니다.

🛏️ 잠들기 전,
🚶‍♀️ 혼자만의 감성 산책 시간,
🎧 눈은 쉬고 싶지만 마음은 이야기를 원할 때—
언제든 이곳에 들러주세요.

🎵단잠의 클로징 플레이리스트 https://www.youtube.com/@MnightSo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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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channel/UCWBs5r5b1MhDURiz-uTXfhA/join

타임라인
00:00:00 인트로
00:02:12 본문낭독
01:12:40 단잠의 아주 주관적인 감상평
01:15:09 클로징 음악 "When autumn co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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