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소중했던 내 친구 두나를 먼저 떠나 보냈을 때 /[이별택시] ep.8 반려견과의 이별

딩고 스토리 / dingo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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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비디오 조회수·2024. 10. 30.
같이한 시간이 너무 오래됐으니까
걔가 없었을 때 제가 어땠는지 생각이 잘 안 나고
그래서
누나를 다시 만나면
그냥 둘이 되게 좋은 작품이었지
이랬는데
아, 나 진짜 진짜
어서오세요
안녕하세요
어떻게 이렇게 미인이에요?
이 배우보다 더 예쁘신데요, 진짜
본인 소개시죠?
아니요, 아니요
작사장님이 너무 미인스럽게
훈훈한 말이 오가네요, 처음부터
연희동으로 택시를 부르셨어요?
네
여기서 이제 17년 동안
같이 산 반려견을
얼마 전에 이제 보냈어요
아이고
아, 시작부터
시작부터 휴지를
내가 항상 이별택시의 주 메시지는
네, 감사합니다
그래요
그래서 이름이 뭐예요?
두나였어요
두나
여자
남자예요
저랑 이름도 좀 비슷하네요
남자아이인데 두나구나
네, 그래서 두나라고
그래서 왔어요
어떻게 만났어요?
고1 때인데
아빠가 집 앞에 나오라는 얘기를 잘 안 하시는데
그날따라 잠깐 나와보라고 하시더라고요
약간 무뚝뚝하신 아버지세요?
네, 그래서
저 골목 끝에서 이제 아빠 차가 이렇게 들어오는데요
운전석 사이로 하얀 개모가 있는 거예요
근데 그때부터 엄청 심쿵했죠
느낌이 왔구나
꿈이 이루어진 순간이었어요
집을 갔어요
근데 이제 엄마가 강아지 침대에 올려놓지 말으라고
근데 얘가 이미 좀 큰 상태로 왔으니까
뛰어오를 수는 있는데
못 올라가게 하니까 안 올라가더라고요
아이가 아는구나
네, 너무 안 됐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이불을 끌고 바닥에 내려가서
며칠을 같이 잤어요
근데 며칠 만에 엄마한테 침대에 올라가도 된다고
허락을 받고 같이 잘 지냈어요
딸이 바닥에서 자는데
야, 이거 완전 꿀팁인데요
그렇구나
같이 그러면 왜 집에서 밥 주고
산책 시키고 하는 담당이었어요?
그게 고등학교 때랑요
20대 초반에는 엄마가 좀 그런 걸 많이 해주셨고요
그러고 22, 23살 정도부터는
더 많이 챙기게 됐던 것 같아요
산책도 많이 가고요
바닷가 이런 데도 데려간 적이 있고
차 태워서?
네
그래도 많이 했네
나 되게 반성하게 된다
나는 고양이를 키우는데
내가 너무너무 힘들고 그럴 때나
그거 다 알지 않아요?
그렇죠?
그래서 제가 키웠다기보다는
사실 그냥 그 친구가 저랑 잘 지내준 것 같아요
그리고 정말 신기한 게
분명히 우리가 같은 언어로 말을 할 수가 없는
생명체들인데
평생 얘기 나눠보고
살아본 사람보다 더 마음이 통하는 느낌이야
그게 정말 너무 신비로운 것 같아요
교감이라는 게 어떤 형태로든 존재하는구나
얘가 되게 여우였어요
예를 들어?
얘 오늘 씻겨야겠다 라던가
귀 청소할 때 됐는데 이러면요
딱 없어져요
나 너무 알아
그리고 생각만 해도 가끔씩 없어질 때가 있어요
그냥 혼자
그치 그니까 이거
진짜 반려동물이랑 사는 사람들은 다 공감할 거야
아닌 사람들은 오바라 그래
네 진짜요
당연히 근데 그게 말이 되는 게
우리가 말로 소통하는 게 아니잖아
특히 강아지는 사람을 너무 이해하고 싶어서
안달이 나 있잖아
근데 생각만 해도 없어진다는 게 너무 약간 좀 귀엽다
차 잠깐 멈췄을 때 사진 있죠?
네
사진 좀 봐야겠다
아직도요 핸드폰에
베이컨 화면에 그대로 있어요
안녕 조나
이게 몇 살 때예요?
이게 최근에
이렇게 애기 같아?
동물들은 다 애기야 끝까지
말티즈같이 생겼는데요
귀랑 등에 누런 점도 있고
약간 믹스야?
네 믹스견이었어요
나 진짜 더 귀여워
어떻게 마지막 풍경에
친구가 최근에 한
1년 정도는 좀 아팠거든요
그
나이 때문에
네 그리고 치맥기도 살짝 있었거든요
어떻게 나타나요?
같은 자리에서 이렇게 뱅글뱅글 돌고요
안 하던 일도?
네 그리고 이제
볼 일은 화장실에서 보는데
그거를 여기저기 좀 묻히고 다니는 거예요
그리고 막
특히 왜 강아지든 고양이든
털 같은 것들 막 이렇게 있고
털이 아직도
옷을 입고 이러면
나오거든요
그러니까
아유 어떡해
아 어떡하지
아 나도
아이고
아 진짜 근데
아 나 힘들다
이제 1년 정도가요
심장 비대가 와서 애가
약을 먹으면
심두전증이 온다 그러더라고요
그거를 심장 약을 먹으면
또 간이 안 좋아진대요
진퇴약난이 되는 거구나
그래서 일단 최대한 약을 안 먹였어요
근데 6개월 정도 전부터는
기침을 너무 하니까
안 먹일 수가 없더라고요
그 1년 동안은 가족들 항상 좀
상시대기 항시비상 약간 이런
느낌이었겠다
그래서 그러다가 1년 동안
약을 먹었더니요
진짜로 심부전증이 왔어요
심부전증은 사람도 추석을 하잖아요
근데 강아지 같은 경우에는
피만 뽑는 공혈견이라는 게 있어요
그게 되게 끔찍해요
걔는 평생 피를 뽑히는 거예요
왜? 수혈?
네 수혈 때문에요
그게 너무 끔찍하더라고요
세상에 또 그런 게 있구나
그거를 추석은 못 해주고
토요일 밤이었는데
한 11시 정도부터
저를 부르는 거예요
끙끙끙끙 하면서
계속 갔더니
머리를 만져주면 안 끙끙대고
손을 떼면 또 끙끙대더라고요
근데 얘가 아프면서도
한 번도 찡찡을 댄 적이 없었어요
어떡해
그리고 일단 새벽 3시 반에요
격련이 좀 오더라고요
그래서 안아줬거든요
근데 그대로 그냥 갔어요
사실은요 다른 사람들은
다 그렇게 얘기를 해요
잘 살다 갔다 그러고
오래 살았다 그러고
그리고 이제 가는 것도
대응을 해줬고 살았다 그러는데
근데 막상 보내면
마음이 그렇게 절대 안 나요
그럼요 그럼요
당연히 그렇지
화장을 해주고
그거를 버려주지도 못하겠고
묻어주지도 못하겠어서
아직도 가지고 있어요
지금은 너무 상처가 생살인 상태라
이거를 막 괜찮아질 거라고는
나는 말하는 건 너무 거짓말이고
한동안 오늘보다 진짜
더 눈물이 쏟아지는 날도 있을 거예요
그냥 본인이 그걸 알고 있어야 되고
정말 나중에 누나를 다시 만나면
둘이 되게 좋은 짝꿍이었지
알았지?
같이 한 시간이 너무 오래됐으니까
걔가 없었을 때가 쟤가 어땠는데
생각이 잘 안 나고
그쵸 그치
반려동물이랑 헤어진 사람들이
우울증이 더 심각하게 나타나는 거죠
왜냐면 공감을 그만큼 못 사니까
사회적으로도
사람을 잃었을 같은 그런 인식도 없고
막 추천하는
힘든 감정은 계속 이야기를 하고
내가 이런 감정을 가지고 있다라는 거를
억누르지 않는 게 제일 중요한 거라
그런 애견 카페나 이런 데에
그런 사람들이랑 그냥
단순히 글자만으로 소통하는 게
근데 진짜 가슴에 별 하나 떠 있는 상태로
살아가는 거라고 생각해요
딱 별이지만
또 얘기하다 보니까
목적지에 지금 거의 다 왔어요
우리는 보통 물건 가져오잖아요
뭐 가져온 게 뭐예요?
일단은 누나가 먹는 걸 너무 좋아했었거든요
그래서 밥그릇이랑 물그릇을
필요할 것 같아서
가지고 왔고요
그리고 꽃을 사왔어요
아 잘했다
이거는 인사
다른 의미의 안녕인 것 같아요
누나 재원
저도 계속 기억하고 있을게요
감사합니다
가요
고맙습니다 안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