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며듣는소설 잊지 못한 첫사랑을 이제야 이렇게 만났어. '니 나 알아보겠나?' 20년 전 헤어진 첫사랑 이야기 [첫사랑2] 이순원 #책읽어주는남자 #책과함께하는하루단잠](https://image1-ap-japan.cloudokyo.cloud/image/v14/97/78/60/97786060-1299-4fa0-9fe6-139348f40b4e/672.webp)
#잠자며듣는소설 잊지 못한 첫사랑을 이제야 이렇게 만났어. '니 나 알아보겠나?' 20년 전 헤어진 첫사랑 이야기 [첫사랑2] 이순원 #책읽어주는남자 #책과함께하는하루단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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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의 끝, 조용한 밤.
당신을 깊은 이야기 속으로 이끄는 오디오북 채널, 책과 함께하는 하루 '단잠'입니다.
🛏️ 잠들기 전,
🚶♀️ 혼자만의 감성 산책 시간,
🎧 눈은 쉬고 싶지만 마음은 이야기를 원할 때—
언제든 이곳에 들러주세요.
이번에 낭독할 작품은 이순원 작가의 단편 소설 " 첫사랑2" 입니다. 😊
즐거운 감상 되세요.
[ 이순원 — 강릉의 서정을 문학으로 빚은 이야기꾼 ]
한국 문학의 서정성을 대표하는 작가
작가의 삶 — 강릉을 떠나지 않은 뿌리의 문학
이순원(李舜源, 1957년~)은 강원도 강릉에서 태어나고 자랐습니다. 강릉상업고등학교와 강원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습니다. 문학과는 거리가 있어 보이는 경영학 전공이었지만, 그 시절에도 강릉의 산과 바다와 사람들을 바라보는 눈이 이미 소설가의 것이었습니다.
1985년 강원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소」가 당선되고 1988년 「낮달」로 문학사상 신인상에 당선되었습니다. 지역 신문의 신춘문예로 시작해 전국 규모의 문학사 신인상으로 이어진 이 두 번의 등단은, 이순원이라는 작가가 강릉에 뿌리를 두면서도 그 뿌리에서 길어 올린 이야기로 전국 독자의 마음을 두드릴 수 있음을 일찍이 증명한 것이었습니다.
1985년 단편소설 「소」로 등단한 이후 21편의 장편소설과 소설집 12권 등을 펴내며 동인문학상, 현대문학상, 이효석문학상 등을 수상한 바 있는 작가입니다. 강릉을 떠나지 않고, 그 땅에 서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 이순원 문학의 가장 큰 힘이었습니다.
주요 작품들 — 강원의 풍경 위에 새긴 삶의 무늬
「은비령」(1996) — 가상의 지명인 '은비령(銀飛領)'을 새로이 실제 지도상의 공간에 이름 붙이게 만들었을 만큼 강렬한 인상을 남긴 작품으로, 이루어질 수 없는 두 남녀의 가슴 시린 사랑을 그렸습니다. 소설 속 지명이 현실의 지도 위에 새겨진다는 것, 그것이 이순원 소설이 지닌 서정의 힘을 가장 잘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은비령」으로 제42회 현대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
「수색, 어머니 가슴속으로 흐르는 무늬」(1996) — 이 작품으로 제27회 동인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 맑은 문체와 풍부한 서정으로 우리네 삶을 오롯이 투영하는 작품이라는 평을 받았습니다.
『아들과 함께 걷는 길』 — 화자인 나는 소설가이자 두 아들을 둔 아버지입니다. 강릉 대관령 고개 아래 본가를 둔 그는 최근에 발간한 소설책 때문에 마음이 심란한 상태입니다. 어버이날이 다가오고 있기도 할뿐더러 새로 나온 족보를 핑계 삼아 다녀가라는 아버지의 전언을 들은 나는 큰아들인 상우와 함께 대관령을 걸어 넘기로 결심합니다. 아버지와 아들은 흔히들 '아흔아홉 굽이'라고 할 만큼 크고 작은 굽이가 셀 수없이 많은 해발 800여 미터 이상의 대관령 길을 걸어 넘기 시작합니다. 작가 자신의 자전적 내용에 바탕한 이 장편소설은 이순원 소설 세계의 핵심인 가족, 고향, 자연이 한데 어우러진 작품입니다.
「아비의 잠」(2000) — 제1회 이효석문학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아버지와 자식 세대 사이의 거리와 그 사이를 메우는 따뜻한 시선을 담은 단편입니다.
『나무』 — 「나무」로 제5회 녹색문학상을 수상했으며, 나무라는 존재를 통해 인간의 삶과 자연의 관계를 사유한 작품입니다.
『삿포로의 여인』 — 「삿포로의 여인」으로 제12회 동리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 황순원문학상 수상작이기도 한 이 작품은 한국 스키의 역사와 함께 펼쳐지는 운명적인 사랑을 눈부신 설원 위에서 그려낸 이야기입니다.
창작집으로는 『그 여름의 꽃게』, 『얼굴』, 『말을 찾아서』 등이 있으며, 장편소설로는 『압구정동엔 비상구가 없다』, 『수색, 그 물빛 무늬』, 『아들과 함께 걷는 길』, 『나무』, 『워낭』 등이 있습니다.
수상 경력 — 한국 문학상이 고른 서정의 목소리
동인문학상, 현대문학상, 이효석문학상, 한무숙문학상, 남촌문학상, 허균문학작가상, 녹색문학상, 동리문학상 등을 수상했습니다. 국내 최고 권위의 문학상 상패들이 작가의 소장품으로 남아 있을 만큼 그의 문학은 오랫동안 문단과 독자 모두의 선택을 받아왔습니다.
작품 세계 — 서정성의 극치, 고향과 자연과 가족
이순원은 '한국 문학의 서정성을 대표하는 작가'이자 '90년대 한국 소설의 한 정점을 이룬 작가'로 평가받습니다.
그의 소설에서 강원도 강릉과 대관령은 단순한 배경이 아닙니다. 역동적·근대적·생산적인 대관령 너머와, 전통적이고 정체된 대관령 이쪽이 지리적으로 대비를 이루며, 강원 영동 지역의 공간적 특성이 소설의 서사와 긴밀하게 맞닿아 있습니다. 그 대관령 굽이길을 걷는 아버지와 아들의 이야기, 은빛 고개를 넘어 떠나는 사랑의 이야기가 이순원 소설의 한복판을 이루고 있습니다.
맑은 문체와 풍부한 서정으로 우리네 삶을 오롯이 투영하는 것이 이순원 소설의 가장 큰 특징입니다. 쓸쓸할 만큼 아름다운 정경 안에 수놓은 삶의 신비로운 무늬, 이루지 못한 약속, 애틋한 그리움의 흔적, 아득한 예감, 아련한 향수 — 애잔한 상처의 기억을 보듬는 치유의 서사가 이순원 소설의 저변에 흐릅니다.
이순원 소설의 또 다른 축은 가족입니다. 아버지와 아들, 어머니와 자식, 부부 사이의 말해지지 않는 감정들을 이순원은 서두르지 않고, 대관령 길을 걷듯 천천히 들여다봅니다. 오랜 침사(沈思)와 주유(周遊)의 시간을 보내고 별과 바람과 나무와 강물의 목소리를 데리고 귀환한 우리 시대 특별한 이야기꾼이라는 수식이 그에게 붙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이순원은 강릉 땅에 뿌리를 내리고 그 땅이 품은 자연과 사람과 기억을 소설로 빚어온 작가입니다. 화려한 도시의 소음 대신 대관령을 넘어오는 바람 소리, 동해 파도 소리, 산길 위의 발소리를 문학 언어로 옮겨온 그의 소설은 읽는 사람의 마음을 조용히 고향 같은 어딘가로 데려다 놓습니다. 그것이 이순원 소설이 수십 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독자들에게 사랑받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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