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며듣는소설 나의 막내 누이의 이야기. 누이에 대한 연민과 애틋함을 그린 이야기. 내 누이가 그렇게 살았구나! [도라지꽃 누님] #책읽어주는남자 #오디오북 #책과함께하는하루단잠

#잠자며듣는소설 나의 막내 누이의 이야기. 누이에 대한 연민과 애틋함을 그린 이야기. 내 누이가 그렇게 살았구나! [도라지꽃 누님] #책읽어주는남자 #오디오북 #책과함께하는하루단잠

133 비디오 조회수·2026. 5. 24.  #잠자며듣는이야기 #잠자리소설 #책읽어주는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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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의 끝, 조용한 밤.
당신을 깊은 이야기 속으로 이끄는 오디오북 채널, 책과 함께하는 하루 '단잠'입니다.
🛏️ 잠들기 전,
🚶‍♀️ 혼자만의 감성 산책 시간,
🎧 눈은 쉬고 싶지만 마음은 이야기를 원할 때—
언제든 이곳에 들러주세요.

이번에 낭독할 작품은 구효서 작가의 단편 소설 "도라지꽃 누님" 입니다. 😊
즐거운 감상 되세요.

[ 구효서 — 문학의 마라토너, 끝없이 변신하는 이야기꾼 ]

작가의 삶 — 강화도 소년에서 전업 작가로
구효서(具孝書, 1958년~)는 인천광역시 강화군 하점면 창후리에서 태어났습니다. 배재고등학교와 목원대학교 국어교육과를 졸업했습니다. 이상의 영향으로 고등학교 때까지는 시를 썼으나, 동화작가 김요섭을 만나 소설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87년은 6.10항쟁과 전국적으로 노동조합이 결성되는 등 사회적으로 많은 일이 발생했지만 구효서에게도 특별한 한 해였습니다. 소설가로 등단한 것이 그렇고 결혼을 하고 연말에 아들을 낳았죠. 87년부터 문학사상에 입사해 4년을 근무한 후 오로지 글만 쓰는 전업 작가로 지냈습니다.
구효서는 등단 직후 문학사상에 입사했습니다. 그리고 문학사상에서 편집자로 일하면서 처음 만든 책이 바로 '이상문학상 작품집'이었습니다. 이후 구효서는 중편소설 「풍경소리」로 2017년 41회 이상문학상 대상을 수상합니다. 문학상 작품집을 편집하던 본인이 바로 그 문학상을 수상한 것이니, 참으로 각별한 인연이었습니다.
이상문학상 수상 소감에서 "쓰는 일이 직업이고 먹고 사는 일과 직결된다. 좋은 작품을 써야 한다는 절박감도 있지만 안 쓰면 죽는다는 절박감으로 쓰고 있다"면서 수상을 "삶에 대한 선고"라고 표현했습니다. 문학이 생존이고 소명인 전업 작가로서의 자의식이 고스란히 담긴 말입니다.

등단과 꾸준함 — 문단의 마라토너
소설가 구효서는 마라토너로 비견되고는 합니다. 이유는 꾸준함에 있습니다. 단편 「마디」로 1987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며 등단한 이래 30년 넘게 매년 새로운 소설을 발표해왔기 때문입니다.
등단작 「마디」부터가 예사롭지 않았습니다. 등단작 「마디」는 눈으로 차마 볼 수 없을 때는 가까이 갈 수 없어 '먼 곳에서' 볼 수밖에 없는 광주에 멀리 에돌아 닿는 작품이었습니다. 한 사람의 운명은 어떻게 결정되는가, 언덕 위 오동나무 그림자에 금을 그으며 내일 나무 그림자가 다시 이 금에 닿을 때 반드시 데리러 오겠다던 청년이 정말로 나타나 주었다면 아이의 운명은 지금의 비극에 닿지 않았을 것이라는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었습니다. 이미 첫 작품에서 구효서가 문학을 통해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은지가 선명하게 드러나 있었습니다.

주요 작품들 — 단편에서 장편까지, 넓고 깊은 서사
창작집으로는 『노을은 다시 뜨는가』, 『확성기가 있었고 저격병이 있었다』, 『깡통따개가 없는 마을』, 『도라지꽃 누님』, 『아침깜짝 물결무늬 풍뎅이』, 『시계가 걸렸던 자리』, 『남자의 서쪽』, 『전장의 겨울』, 『라디오 라디오』, 『몌별』, 『내 목련 한그루』, 『슬픈 바다』 등이 있으며, 장편소설로는 『늪을 건너는 법』, 『라디오 라디오』, 『비밀의 문』, 『내 목련 한 그루』, 『나가사키 파파』, 『랩소디 인 베를린』, 『동주』, 『타락』, 『새벽별이 이마에 닿을 때』, 『옆에 앉아서 좀 울어도 돼요?』 등이 있습니다.
특히 홍상수 감독이 데뷔작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로 영화화한 작품도 구효서의 소설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장편소설 『동주』는 시인 윤동주의 삶과 문학을 소설적으로 형상화한 작품으로, 이 소설이 세상에 나온 것과 맞물려 이준익 감독의 영화 「동주」가 제작되면서 폭넓은 독자들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수상 경력 — 한국 문학상의 전당을 가로지르다
소설가로서 그의 수상 경력은 화려합니다. 이상문학상(2017), 동인문학상(2014), EBS 라디오 문학상 우수상(2013), 대산문학상(2008), 허균문학작가상(2007), 한무숙문학상(2007), 황순원문학상(2006), 이효석문학상(2005), 한국일보문학상(1994) 등을 받았습니다. 30여 년간 거의 매년 발표한 작품마다 문단의 선택을 받아온 셈입니다.

작품 세계와 문체 — '실험정신'이라는 일관된 변신
구효서 문학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끊임없는 변신입니다. 일정한 톤이나 색깔로 예상할 수 있는 작품들을 쓰기보다 새로운 양식이나 주제로 옷을 바꿔 입었습니다. 그래서 독자들은 그의 신작을 대할 때마다 신선함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평론가들도 독자들처럼 그의 도전을 신선함으로 받아들이는 것 같습니다. 작품성을 담보한 중견작가의 신선함은 근래에 찾아보기 힘든 모델이기 때문입니다.
36년이라는 상당히 오랜 작가 생활을 하면서 늘 실험정신이 강한 분이란 평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 실험은 난해함을 위한 실험이 아닙니다.
새 작품에 대해 작가 스스로 '쉽다'고 표현하며 "제 작품 중에는 만만치 않은 소설이 꽤 있었습니다. 분량도 많고, 주제도 무겁고, 시대적으로는 중세, 장소에서는 유럽과 한국, 평양을 오가는 작품도 있었죠. 그런데 새 작품은 일단 가볍고, 소소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무거운 역사와 가벼운 일상, 거대한 공간과 소소한 관계를 자유롭게 오가며 쓰는 것이 구효서 소설의 스펙트럼입니다.
소설 속 화자의 특징도 흥미롭습니다. 작품들 간 하나의 공통점이 있는데, 소설의 화자가 30대 중후반의 남성이라는 점입니다. 당시에 작품을 썼던 소설가 구효서와 비슷한 나이로, 작가 자신의 연배와 삶의 국면이 소설 속 인물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방식을 취한 것입니다.

구효서는 한국 문단에서 가장 오래, 가장 꾸준히 달려온 소설가 가운데 한 명입니다. 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단 한 번도 멈추지 않고 새로운 소설을 발표하면서도, 매번 다른 얼굴로 독자 앞에 나타났습니다. 강화도 소년이 품었던 이야기에 대한 열망이 지금도 식지 않았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안 쓰면 죽는다는 절박감으로 쓰고 있다"는 그의 말이 과장이 아님을 그의 작품 목록 전체가 증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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