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며듣는소설 당신은 나를 사랑하지 않아. 당신이 하는 건 사랑이 아니라 '집착' 이기 때문이야 [웨하스로 만든 집] 하성란 #책읽어주는남자 #오디오북 #책과함께하는하루단잠](https://image1-ap-japan.cloudokyo.cloud/image/v14/a6/9a/73/a69a73ac-f69e-4b2a-8f27-d4a7646fcdda/672.webp)
#잠자며듣는소설 당신은 나를 사랑하지 않아. 당신이 하는 건 사랑이 아니라 '집착' 이기 때문이야 [웨하스로 만든 집] 하성란 #책읽어주는남자 #오디오북 #책과함께하는하루단잠
#잠자며듣는이야기 #잠자리소설 #책읽어주는남자
하루의 끝, 조용한 밤.
당신을 깊은 이야기 속으로 이끄는 오디오북 채널, 책과 함께하는 하루 '단잠'입니다.
🛏️ 잠들기 전,
🚶♀️ 혼자만의 감성 산책 시간,
🎧 눈은 쉬고 싶지만 마음은 이야기를 원할 때—
언제든 이곳에 들러주세요.
이번에 낭독할 작품은 하성란 작가의 단편 소설 "웨하스로 만든 집" 입니다. 😊
즐거운 감상 되세요.
[하성란 작가와 단편소설 「웨하스로 만든 집」]
작가 하성란 — 정밀 묘사의 여왕, 일상의 이면을 파고드는 시선
하성란(河成蘭, 1967년~)은 깊은 성찰과 인간에의 따뜻한 응시를 담아낸 섬세한 문체로 주목받아온 작가입니다.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예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하였으며, 탁월한 묘사와 미학적 구성이 묵직한 메시지와 얽힌 작품을 쓰며 평소 일상과 사물에 대한 섬세한 관찰과 묘사가 뛰어나다는 평을 받습니다.
부친의 사업 실패로 인문계 고교 진학을 포기하고 여상을 졸업한 뒤 4년 동안 직장생활을 하면서 청춘의 초반부를 보냈습니다. 뒤늦게 서울예대 문예창작과에 진학해 소설을 쓰면서 '언젠가는 그 소설의 울림이 세상의 한복판에 가 닿는다고 믿는 삶'을 꿈꿨습니다. 습작 시절, 신춘문예 시기가 되면 열병을 앓듯 글을 쓰고 응모를 하고 좌절을 맛보는 시기를 몇 년 간 계속 겪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1996년 스물아홉이던 해, 첫 아이를 업은 상태에서 당선 소식을 받았습니다.
일상과 사물을 세밀하게 묘사하는 스타일로 '정밀 묘사의 여왕'이란 별칭을 얻으면서 단편 미학을 다듬어온 공로로 동인문학상(1999), 한국일보문학상(2000), 이수문학상(2004), 오영수문학상(2008)을 잇달아 받은 중견작가입니다. 이후에도 현대문학상, 황순원문학상 등을 수상했으며, 소설집 『루빈의 술잔』, 『옆집 여자』, 『푸른수염의 첫번째 아내』, 『웨하스』, 『여름의 맛』과 여러 장편소설을 펴내며 활발히 창작 활동을 이어왔습니다.
하성란 소설의 묘미는 섬세한 묘사에 있는데, 김윤식 평론가는 이를 '마이크로 묘사의 대가'라고 말했습니다. 하성란의 소설은 자본주의에 소외되어가는 현대인의 심리, 무력함이 파편화된 인물들을 그리는데, 제대로 된 소통이 되지 않아 생기는 고독한 내면을 아주 정밀하고 섬세하게 표현합니다. 그런 고독함 속에서도 인간에 대한 믿음이나 소통하기를 욕망한다는 것이 글에 보이기 때문에 충분히 호평 받는 것입니다.
[소설집 『웨하스』 — 등단 10년의 결산]
1996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풀〉로 등단한 하성란의 네 번째 소설집 『웨하스』는 〈푸른수염의 첫번째 아내〉 이후 4년 만에 선보이는 작품집으로, 2002년부터 2005년까지 각종 문예지에 발표했던 열한 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작가는 부재하거나 왜곡된 과거의 시간과 기억을 통해 현실에 도사린 일상적 아이러니를 드러내며, 주변적 현실과 일상의 환부를 원숙하고 세련된 솜씨로 짚어냅니다.
소설집의 제목으로 '웨하스'를 고른 이유에 대해 작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겉으론 단단해 보이고 이상이 없으나 실은 이중성을 갖고 있다. 웨하스를 예로 들면, 과자 중에 드물게 두 겹으로 포장돼 있고 속포장지를 벗겼을 때도 네모반듯하게 잘 정렬돼 있다. 그러나 먹기 시작하는 순간부터 먹는 내내 허술한 부스러기가 떨어진다"고 설명했습니다. 겉으로는 반듯하고 이상 없어 보이지만, 손을 대는 순간 부스러지는 웨하스의 성질은 곧 이 소설집이 담고 있는 삶의 부조리함과 인간관계의 속성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상징입니다.
[단편소설 「웨하스로 만든 집」 — 무너진 집, 그리고 그 안에 남은 것들]
「웨하스로 만든 집」은 소설집 『웨하스』의 표제작이자, 하성란의 대표적인 단편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 작품은 제5회 황순원문학상 본심 후보작에 선정되었을 만큼 작품성을 인정받았습니다.
소설의 시작은 지극히 소박한 어린 시절의 상상에서 비롯됩니다. 작가 하성란 스스로 "어렸을 적에 웨하스를 보면 늘 집을 짓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듯이, 웨하스로 집을 짓는다는 만화적이고도 달콤한 상상이 이 소설의 출발점입니다. 그러나 소설이 펼쳐지면서 그 집은 점점 다른 무게를 지니게 됩니다.
이야기의 중심에는 '여자'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한 인물이 있습니다. 그녀는 고향을 떠났다가 되돌아온 삶을 살고 있는데, 소설 속 또 다른 인물 'S' 역시 고향으로 돌아와 있습니다. "S도 돌아왔다. 고향으로 돌아와 전철역을 출발해 인근 아파트 단지들을 도는 마을버스의 기사가 되어 있었다." 이 짧은 문장 하나가 인물의 삶 전체를 조용히 압축합니다. 한때 무언가를 꿈꾸었을 두 사람이 어떤 굴곡을 거쳐 지금 이 자리로 돌아왔는지, 소설은 설명하는 대신 그 흔적들을 꼼꼼히 보여줍니다.
소설이 진행되면서 '여자'의 집은 안팎으로 조금씩 무너져 갑니다. 웨하스처럼 겉으로는 제 모양을 유지하는 듯하지만, 삶의 압력이 가해질수록 허물어지는 구조를 드러냅니다. 관계는 틀어지고, 시간은 돌이킬 수 없이 흘렀으며, 집이라는 공간은 온기 대신 침묵으로 채워집니다. 소설은 결국 무너진 여자의 집이 무덤처럼 되어버리는 절망적인 분위기로 끝납니다.
그러나 작가는 이 소설을 두고 "만화적 상상에서 시작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는 희망적인 작품"이라고 자평했습니다. 절망으로 끝맺는 것처럼 보이지만, 웨하스로 집을 짓겠다는 그 어린 날의 상상 — 부스러지더라도 다시 쌓아 올릴 수 있다는 믿음 — 이 작품의 밑바닥에 고요하게 흐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작품이 전하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일까?]
작가는 소설 속 시간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 주인공이 지난 과거와 지금에 대해 정확히 기억하고 있는가. 어떻게 변하고 있나. 시간이 우리를 얼마나 풍화시키는가. 시간의 변화를 축으로 한 시간의 아름다움과 기만성을 소설 속에 드러내고 싶었다"고 밝혔습니다.
「웨하스로 만든 집」은 바로 그 질문 위에 서 있는 소설입니다. 집은 단순한 건물이 아니라 한 사람의 삶이 쌓여 있는 장소이며, 웨하스처럼 정성껏 세워도 쉽게 부서질 수 있는 무언가입니다. 하성란의 '웨하스'는 겉보기엔 말짱하나 위태하기 그지없는 오늘날 우리의 또 다른 이름입니다. 이 소설은 그 위태로운 집들 속에서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는지를 하성란 특유의 정밀한 시선으로 조용히, 그러나 오래 바라보는 작품입니다.
🎵단잠의 클로징 플레이리스트 https://www.youtube.com/@MnightSound
✨회원 가입하셔서 '단잠'을 응원해 주세요. ^^
https://www.youtube.com/channel/UCWBs5r5b1MhDURiz-uTXfhA/join
타임라인
00:00:00 인트로
00:01:34 본문낭독
00:55:45 단잠의 아주 주관적인 감상평
00:58:50 클로징 음악 "우리가 헤어지는 이유"
#오디오북소설 #한국문학낭독 #밤에듣기좋은이야기 #감성오디오북 #자기전듣는책 #책읽어주는유튜브 #단잠을위한오디오북 #소설읽어주는채널 #조용한밤이야기 #audiobook #한국소설 #소설낭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