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며듣는소설 초등학교 때 나와 친구들을 괴롭혔던 그 놈, 살모사의 그 동안의 악행을 고발하려고 합니다. [살모사] 이범선 #책읽어주는남자 #오디오북 #책과함께하는하루단잠](https://image1-ap-japan.cloudokyo.cloud/image/v14/56/f7/5d/56f75dc4-6f5a-476d-855c-fe22cf479b3c/672.webp)
#잠자며듣는소설 초등학교 때 나와 친구들을 괴롭혔던 그 놈, 살모사의 그 동안의 악행을 고발하려고 합니다. [살모사] 이범선 #책읽어주는남자 #오디오북 #책과함께하는하루단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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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의 끝, 조용한 밤.
당신을 깊은 이야기 속으로 이끄는 오디오북 채널, 책과 함께하는 하루 '단잠'입니다.
이번에 읽어드릴 작품은 이범선 작가의 소설 "살모사" 입니다. 😊
[인간의 존엄을 고뇌했던 리얼리스트, 작가 이범선에 대하여]
이범선은 한국 현대문학에서 전후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입니다. 그는 1920년 평안남도 신안주에서 태어나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이라는 격동의 시대를 직접 겪은 인물입니다. 이범선은 은행원으로 일하다가 일제 말기에는 탄광에 강제로 징용되는 등, 개인의 삶 자체가 시대의 비극과 맞닿아 있었던 작가입니다.
해방 이후 그는 남한으로 내려와 동국대학교에서 국문학을 공부했고, 교사와 대학 교수로 활동하면서 문학 창작을 이어갔습니다. 1955년 「암표」와 「일요일」로 등단한 이후 「오발탄」, 「학마을 사람들」 같은 작품을 발표하며 본격적으로 문단의 주목을 받게 됩니다.
이범선의 삶을 한마디로 말하면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인간이 어떻게 무너지는지를 몸으로 겪은 삶”입니다.
그리고 바로 그 경험이 그의 문학 세계를 만들어냅니다.
이범선의 작품을 이해하려면 먼저 그의 문학이 어떤 흐름을 가지고 있는지를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의 초기 작품들은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가난하고 어두운 현실 속에서 무기력하게 살아가는 인간들을 그리고 있습니다. 이 시기의 작품에는 희망보다는 절망, 활력보다는 침묵과 체념이 짙게 깔려 있습니다.
이후 중기로 넘어가면 그의 문학은 보다 분명한 방향성을 가지게 됩니다. 사회의 모순과 부조리를 드러내는 ‘사회고발적 리얼리즘’이 강해지면서, 인간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시대와 구조 자체를 비판하는 작품들이 등장합니다. 대표적으로 「오발탄」은 전쟁 이후 삶의 의미를 잃어버린 인간의 모습을 통해 당시 사회의 황폐함을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그리고 후기 작품으로 갈수록 그의 시선은 점점 더 깊어집니다. 단순한 사회 비판을 넘어서, 인간 존재 자체에 대한 회의와 허무, 그리고 그 속에서도 남아 있는 미약한 인간성을 탐구하는 방향으로 나아갑니다.
[ 단편소설 「살모사」에 대하여 ]
「살모사」는 1964년 11월 《사상계》에 발표된 이범선의 단편소설입니다. 표면적으로는 반공 소설의 성격을 띠고 있지만, 단순한 이념적 고발에 머물지 않고 한 인간의 불우한 출생과 왜곡된 성장이 어떻게 그를 괴물로 만들어가는지를 치밀하게 추적하는 작품입니다.
제목의 '살모사(殺母蛇)'는 작품의 핵심 인물인 궁남의 별명입니다. 주인공 '나'는 이북에서 보통학교를 다닐 때 궁남과 같은 반이었습니다. 어릴 때부터 궁남은 범상치 않은 독기를 품고 있었습니다. 덩치 큰 아이의 어깨에 칼을 꽂고, 짝꿍인 '나'의 연필이 자기 책상으로 넘어오면 조각조각 잘라버리고, 청개구리가 공책에 뛰어오르자 칠판에 집어던져 피떡을 만들 만큼 냉혹하고 잔인한 아이였습니다. 아이들은 그런 그를 보며 살모사라는 별명을 붙였습니다.
궁남의 출생에는 어두운 비밀이 있었습니다. 뼈대 있는 양반가인 궁씨 문중으로 시집간 그의 어머니는 어느 날 괴한에게 겁탈을 당했고, 그 자리에서 남편은 목이 졸려 죽었습니다. 그렇게 태어난 궁남은 아버지가 누구인지도 모른 채 세상의 멸시와 냉대 속에서 자라났습니다.
세월이 흘러 '나'가 24세, 궁남이 25세가 되던 해, 민청원의 우두머리가 된 궁남은 '나'의 집에 들이닥칩니다. 이를 피해 '나'의 가족은 남한으로 내려옵니다. 이후 북으로부터 들려오는 소문에 따르면 궁남은 공산당원이 되어 지주들의 집을 털고 다녔으며, 심지어 자신의 외할아버지 집까지 쳐들어가 털어먹는 막장 행각을 벌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궁남은 자신의 친부가 외가댁 머슴인 최서방이었음을 알게 됩니다. 출생의 비밀을 안 궁남은 처음에는 이를 부정했지만, 결국 공산당 간부로 승진하는 데 이를 역이용하기까지 합니다.
6·25 전쟁이 터지고 9·28 서울 수복 후 종군기자로 평양까지 올라온 '나'는 고향 마을에서 충격적인 소식을 접합니다. 국군이 밀고 들어오는 과정에서 궁남은 반동분자로 낙인찍힌 주민 34명을 학살하고, 교회에서는 개신교 신자 50여 명을 학살했다는 것입니다. 그 희생자들 가운데는 자신의 친부 최서방과 자신을 낳아준 어머니까지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나'는 이 이야기를 들으며 깊은 충격에 빠지고, 언젠가 궁남을 만나면 "넌 진짜 살모사(殺母蛇)인거냐"라고 따져묻기로 결심하는 것으로 소설은 조용히 끝을 맺습니다.
'살모사'라는 제목에는 이중의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하나는 독사의 일종인 뱀 '살무사'이고, 다른 하나는 '어미를 죽이는 뱀'이라는 뜻의 한자어 '殺母蛇'입니다. 자신을 낳아준 어머니마저 학살한 궁남의 행위는 이 두 가지 의미를 하나로 겹쳐 놓으며 소름 돋는 아이러니를 만들어냅니다.
이범선은 이 작품을 통해 단순히 공산주의의 잔혹함을 고발하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불분명한 출생과 사회적 멸시 속에서 왜곡된 채 자라난 한 인간이 어떻게 괴물이 되어가는지, 그 비극적인 과정을 냉철하고 사실적인 시선으로 추적합니다. 분단과 이념의 비극이 결국 한 개인의 뒤틀린 삶과 맞닿아 있음을 보여주는 이 작품은, 이범선 문학 특유의 서늘한 현실 인식이 빛나는 수작입니다.
🛏️ 잠들기 전,
🚶♀️ 혼자만의 감성 산책 시간,
🎧 눈은 쉬고 싶지만 마음은 이야기를 원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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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라인
00:00:00 인트로
00:01:11 본문낭독
00:48:15 단잠의 아주 주관적인 감상평
00:51:28 클로징 음악 "Breathing between no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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