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회 2부] 행복한 농부의 愛타는 두릅 2부(품목 : 두릅)

소풍온Farm
52 팔로워
13 비디오 조회수·2024. 10. 28.
- 89회 2부
오랜 결혼 생활이지만 아직 아이가 없는 연상 씨는 처가 조카들이 오면 자신의 아이들인 것처럼 놀아주며 잘 챙겨준다. 그런 연상 씨의 모습에 처가 식구들도 마음 편히 놀러 온다고 한다.
귀농 후 진정한 행복의 의미와 자신감을 찾아가고 있는 연상 씨의 도전과 행복한 꿈이 있는 농사 이야기가 시작된다.
◇ NBS한국농업방송 유튜브 구독
https://www.youtube.com/c/NBS한국농업방송
◇ NBS한국농업방송 홈페이지 https://www.inbs.co.kr
봄 첫 두릅 수확에 나선 부부가 있습니다.
여러분 많이 기다리셨죠?
두릅이 이제 피기 시작을 했어요.
맞춤 한 번 가시게요.
흥이 넘치는 귀농 7년차 농부 연상씨.
임실구
광수리
상수원
포호구야
놀러온 천암까지 동원해 농사에 박차를 가하는데
잘한다.
언제나 활기찬 연상씨에게 닥친 위기.
두릅 수확은 기약 없이 늦춰지고
딱 봐도 없네.
아 뭐야 이거 오빠.
왜?
이리 와봐.
뭐가?
이거 뭐야?
뭐야 이게?
징그러워.
괜히 끌면 꼭 그거 아니야?
뭔데?
이거 봐, 이거 봐.
아 어떡해.
징그러워.
오빠.
어?
여기.
또 있다고?
어.
갑자기 나타난 개미 떼의 습격.
이야 장난 아니네.
아 이거 뭐냐?
진짜?
연상씨는 이 위기를 이기고 수확을 할 수 있을까요?
빨리 오늘 어떻게 처리를 해야겠다.
빨리 알아봐야겠다 이거 진짜.
빨리 표시를 해놨고 갔다가
진딧물 방제.
그런 게 있네.
오이, 고추, 참외 진딧물 방제에 막걸리 원액을 사용하여 효과를 봤다.
일단 급한 불부터 꺼보려고 하는데
일하다가 힘들면 한몸 헐렁할 것 같아.
인터넷에 있는 방법을 써보려는 연상씨.
막걸리 원액이 좀 셀까봐 물을 조금 희석해서
희석해서 써야겠어요.
혹시 모르니까.
3년 농사를 지으면서 한 번도 없었던 일이라 당황스러운 상황.
혹시 올해 농사를 망치지는 않을지 걱정이 됩니다.
진딧물아 없어져라.
조금이라도 효과가 있길 기대해보는데요.
진딧물이 있어서 안 좋으나
막걸리를 뿌려서 안 좋으나
어차피 저 두릅은 버렸다 치고
다음을 위해서 좋은 경험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왜 이런 일이 생긴 건지 원인을 알아야 해결 방법을 찾을 수 있을 텐데요.
전문가에게 도움을 청해야 할 것 같습니다.
개미가 생긴 두릅을 채취한 부부가 서둘러 외출에 나섭니다.
아까워도
근데 벌레들이 꼭 이렇게 상품 좋은 거에 매달려 있냐?
붙어 있냐?
송충이가 막 갉아먹는 것도 있어.
벌써 송충이가 있어?
응.
올해 아주 벌레들 난리나겠네.
관리 잘해야 되겠다.
기상 이상 변화인가 봐.
따뜻하고 그러니까.
두릅농사 3년째
3년 하고 실패한 와송처럼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연상 씨 부부가 찾은 곳은 농업기술센터.
안녕하세요.
평소 도움을 많이 받고 있는 곳입니다.
안녕하세요 팀장님.
어서오세요.
같이 오셨네요?
많이 그래요?
번지는 건지 어쩌는지는 모르겠는데
저는 산속에 있는 것도 그렇고
동네 마을 앞에 있는 것도 그렇더라고요.
작년에는 안 나왔다고 그랬지?
네. 작년에는 없었어요.
특별한 문제가 있는 건 아닌지 살펴보는데요.
툴금툴거리는 게 보이네요.
두릅에 동역된 농약은
웅해 압박 하나 밖에 없어요.
예?
웅해.
약 치면 안 돼요.
천연 친환경 제재를 쳐야 되는데.
친환경 제재 해도 수확이 일주일 내외거든요.
그때 먹어도 돼요?
친환경 제재는 보통 5년, 3일 이러면 아무 문제 없지?
그래서 저는 걱정이 돼서
인터넷에서 검색을 해서
막걸리가 효과가 있다고 해서
막걸리를 원액을 물하고 희석해서 하고
그냥 원액만 뿌리고 그랬거든요.
네. 감정되게 없어요.
오히려 해충들을 더 유인할 수가 있어요.
다른 해충을 유인할 수 있는 유인제 역할을 할 수가 있기 때문에
바람직하지는 않은 것 같아요.
고산추출물이나 그 다음에
오일개통의 약이 있거든요.
그래서 얘를 도포를 시켜서 숨을 못 쉬게 해서 죽여버리네요.
네. 오일개통.
검증되지 않은 방법으로 일을 더 크게 만들 뻔했습니다.
생각보다 나오는 것들?
저희는 직거래로 23,000원에 팔아요.
1kg당?
네.
농가마다 좀 다른데 더 비싸게 판매하고 있고
직거래 23,000원이면 4kg면 얼마야?
90,000원이네?
그럼 엄청난 거지.
상중화로 따지면
중, 중이상으로 따지면 한 70%?
모양은 다 예쁘게 올라오는데
올해 몇 통이나 따?
글쎄요. 한 500kg?
500kg?
그럼 1,000만 원에 했네.
1,000만 원에 500kg 되겠네.
내년에는 4배 번지니까.
다행히 큰 문제는 아니라고 합니다.
고맙습니다.
그날 오후.
아이들이 집으로 돌아갈 시간.
가자 이제.
고생만 하고.
타야지.
올해는 일 좀 도와주고 가서 다행이네.
민호랑 타야지.
애썼어. 고마워.
할머니랑 다 빠이 빠이 하고.
빠이 빠이.
은똥이 여기 있으니까 은똥이랑 놀아.
가지 말고.
안 돼요.
이리 와. 가지 마.
안 돼요.
안 돼?
안 돼요.
다음에 오면은 은똥이가 더 커서
먼저 만지지도 못할 거야.
갈게.
조심히 가.
아이들이 가고 난 자리가 유난히 정막합니다.
그날 밤.
판매하지 못하는 두루부로
은영 씨가 새로운 시도를 해보려고 하는데요.
아이고 힘들다.
침벗고.
잘 지그재그?
조금 안 나아?
귀농 후 은영 씨는 요리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밥에다가 뭐 넣었어?
물금 가루.
물금을 언제 썼냐? 기억도 안 난다.
안 지어본 농사가 없어.
시금치 대신 두루부로 김밥을 싸보려고 하는데요.
두룹을 이용한 여러 레시피를 SNS로 공유하고 있습니다.
두룹 넣으니까 좀 이렇게 색다른 것 같은데?
예민한 상황 보면 되겠지?
색깔들이 안 이쁜데?
물금으로 넣었더니.
아 맞다!
계란! 계란!
왜 계란?
뭐야?
잊어버리고 있었다.
사람이 정신이 없어.
연기가 자욱한 바깥 주방.
계란을 불에 얹어놓고 까맣게 잊어버렸네요.
연상 씨 아니었으면 자칫 큰일 날 뻔했습니다.
연기가.
아 냄새.
계란은 뭐 하려고 계란을 절인 거야?
떡볶이 넣으려고.
삶으려고?
어.
냄비 얕은 거 해가지고 물도 없는 데다가 그렇게 해가지고 그냥 금방 타게 만들어버렸네.
자기가 살다.
정말 다행인가봐.
그러니까 그게 안 터졌으면 진짜 모를 뻔했네?
참나.
그래도 두룹 들어간 김밥은 보기에도 먹음직스럽게 만들어졌는데요.
어우 맛있다.
엄마 이거 여기다 먹어.
두룹을 넣은 김밥은 처음 시도해보는 겁니다.
맛있어.
간도 딱 맞고.
맛있어?
기가 막히게 만든 거 같아.
이제 팔아도 되겠다니까요.
얘는 한 5천 원 받아가지고.
김밥을 빠른 게 그것도 별미네.
딱 이 때문에 딱 먹을 수 있는 그런 김밥.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더니.
기특하지.
이런 생각 계속 하고.
김밥은 그 꼬들이가 맛있는 것이야.
건배.
위하여.
다음날 이른 아침.
연상 씨가 두룹밭을 향합니다.
계속 이어지는 일교차 심한 날씨가 걱정입니다.
아 예쁘게 생긴 것들이 양에 애를 태우네.
빨리빨리 좀 올라와라.
너무 밀당하는 거 아니야?
날씨도 따뜻해졌고.
이제 4월 중순이다.
쑥쑥 올라오자.
오늘은 날씨가 좋다니까.
너도 쑥쑥 올라오고.
많이 핀 애들은 오늘은 더 많이 올라오고.
오늘은 시집 가자.
두룹밭 시집 가자.
낮에는 따뜻하지만.
아침 저녁 떨어지는 기온 때문에.
봉우리가 좀처럼 피지 않습니다.
그 시간.
어머니는 외출하기 전 강아지 사료 먼저 챙깁니다.
밥 먹네.
어젯밤 어머니 허리가 부쩍 안 좋은 것 같아.
은영 씨가 병원을 찾아 나선 길인데요.
그때 여기 관촌에는.
어디 맞으러 갔었지?
맨날 잊어버렸대.
여기 조금 나서면 한 번 가까우니까 그냥 맨날 한 번 가봐.
어른들의 외출이 자제되는 요즘은 병원에 가는 것도 조심스럽습니다.
안녕하세요.
내가 기다리라고?
다 끝나고 기다리던가 아니면 허리가.
허리를 골절을 이워서.
근데 그 뒤로 계속 허리가 안 좋다고.
1년 전 허리를 다쳐 수술한 후 좀처럼 회복이 되지 않는 어머니.
평생 일만 하느라 자신의 몸을 제대로 챙겨본 적이 없습니다.
결혼하고 직장 다니며 바쁘다는 핑계로 어머니에게 신경을 쓰지 못했고.
그러는 사이 어머니는 너무나 약해졌습니다.
살만하니까 자식들 다 살만하니까.
편히 살면 되는데 저렇게 아파보니까.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몇 가지 치료를 하느라 시간이 꽤 지났습니다.
침 맞으니까 좀 어때?
좀 나아.
좀 나아?
뜬뜬 거는?
뜬뜬 게 시원해.
시원해?
그래.
그럼 내일 또 한 번 더 와야겠네.
모레 오라고.
내일 모레 오래?
이틀에 한 번씩?
한결 낫다니 자주 모시고 치료하러 와야 할 것 같습니다.
할아버지 드리라고 막걸리를 내가 두 병 갖다 드렸더니.
우리는 뭐 줘야 돼? 그러시더라고.
뭘 줘요 주기는.
이웃 할아버지가 주신 딸기입니다.
그 문자 왔어 또.
뭐?
언제 보내냐고?
큰일 났다.
시장에 들어오게 나왔는데 안 사 먹고 우리 거 기다리고 있다고.
언제 나오냐고. 언제 보내주냐고.
빨리 보낼 수 있잖아. 이번 주에 많이 나오면.
그렇지.
이게 한 다섯 번째?
그때 주문하신 분이야.
할 수 있을 것 같아?
그게 압박하지 마. 나도 형.
재촉하고 싶진 않지만 고객들의 문의가 늘어나는 상황인데요.
100개는 나오겠지?
마음은 급하지만 수확이 안 되니 연상시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아, 입술 터서 따가워.
수확 보내야지.
응. 올라가 보려고.
가서 4kg은 따갖고 오자.
자꾸 그냥 숫자 얘기하지 마.
그러면 100개만 따갖고 오자.
숫자 얘기하지 말라니까.
아, 그럼.
저렴한 거 재가지고 오자.
이대로 수확이 계속 늦어진다면 큰 문제입니다.
평소와 달리 말이 없는 부부.
그래도 날씨가 따뜻하니 기대를 좀 걸어볼까요?
아침이랑 똑같은데?
딱 봐도 없네.
봉우리는 올라왔는데 열리지 않고 있는 상황.
이건 괜찮다.
이거 따면 안 돼?
안 돼.
왜?
피지도 않았는데 뭘 따 이거를.
지금 한 3주씩 기다리는 분도 계시는데?
안 돼. 그래도.
어쩔 수 없어. 날씨가 이래서 안 되는 걸.
자연 그대로의 상태로 키워서 채취하다 보니
수확도 자연이 주는 대로 거둘 수밖에 없습니다.
근데 설이 피해 맞은 거 이런 건 어떡하지?
조그만 거라도 있으면 따겠는데요.
이게 하루, 하루하루 이러면 안 되나 봐.
하루 이틀이면 이런 것도 수확할 줄 알았더니
올라올 때가 생각보다 많이 더 되네.
금요일까지 보내달라고 그랬나?
문자를 다 돌려야 되나 보다.
오늘 보내야 되는 사람만의 문자가 아니구나.
느긋하게 주문 받으면 되는데
따뜻해서 나오기 시작해서 했더니.
뭐야.
기다리는 고객들 생각에 마음이 무거운 연상 씨.
애태우는 만큼 더 좋은 두릅을 만날 수 있을까요?
늦은 오후
오늘 수확은 은영 씨 손에 한 움큼이 전부
택배로 보낼 수도 없는 양입니다.
연상 씨는 주문한 모든 고객들에게
사과와 양해의 문자를 보냅니다.
고단했다 하루가.
기다리는 고객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편칠 않습니다.
막걸리 갔어?
신나서 먹어야지 양양이 맛있는데.
한 14명한테 그래도 담문이 왔다.
그렇지 않아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받아서 좋으면 재주문하겠습니다.
이런 연락 받으면, 문자를 받으면 위안이 돼.
아가야 좀 이렇게 씁쓸한 마음이 풀어지지.
조금 낫지.
나와야지 이제 더 이상 문자를 3번째 보낸 거예요.
조금만 기다려달라.
많이 먹어.
파이팅.
잘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파이팅.
며칠 후
이리 와.
어느 때와 다름없이 반려견들과 함께 두릅밭으로 향하는 연상 씨.
오늘은 수확에 성공할 수 있을까요?
이걸 따야겠어.
다 놀고 왔어?
더 놀아라.
오늘 많이 따자.
활짝 폈다 활짝 폈어.
이게 우리 팔자도 활짝 폈으면 좋겠다.
며칠 사이 쑥쑥 올라온 두릅 봉우리가 탐스럽게 활짝 폈습니다.
좋다 이거.
이 정도면 싹 다 버려야 될까요?
이쁘게 다 씹힌 게 좋네 이거는.
잘 가져.
자기 먹어.
왜 보내야지 지금 밀렸는데.
주인도 좋은 거 먹어야 돼.
다 보내고 난 다음에 먹게.
싹 다 수확해 주세요.
상승부터 격승까지 모두 다 싹 다.
깜짝이야.
윤동이 갑자기 발밑에 와서 깜짝 놀랐어.
다음 주에 많이 보낼 수 있어서 기분이 좀 홀가분한 것 같아요.
그동안 마음 줄였었는데.
손이 바쁘니까 마음은 즐겁네.
손이 한가하면 우울한데.
뒷걸음치다가.
애타게 기다린 만큼 수확의 기쁨도 큽니다.
올해 첫 수확인 두릅이 바구니에 가득 담겼습니다.
이젠 오래 기다려준 고객들에게 보내야 할 시간.
좋은 것만 닦지.
손 다쳐 찔러.
고마운 마음을 담아 좋고 큰 것만 선별해 포장해 담습니다.
직거래인 만큼 농산물의 상태와 신뢰가 가장 중요합니다.
귀농 7년 두릅농사 3년
연상 씨 부부는 욕심내지 않고 천천히 길을 가려고 합니다.
두릅이도 마음이 좋아.
한 해 한 해 농사하는 기쁨도 알아가고 있습니다.
두릅을 받은 고객들에게도 이 마음이 전해졌으면 합니다.
저 집을 보면 전에 우리 없어진 집 그 집이 또 생각나네.
저 집이 판자집을 살게 만들어준 곳곳에 조금씩 추억들이 있네.
소소한 추억들.
7년을 함께 걸어온 언덕
그래도 여기 올라오면 경치가 끝내줘.
이곳에서 부부는 새로운 삶을 찾았습니다.
경치 너무 좋다.
우리 집 더 좋네.
고생해서 저렇게 짓고 나니까 저 집이 더 따뜻하고 안전하고 행복해.
그런 과정이 있어서
고생한 과정이?
마음이 농사를 져.
마음이 착하게 먹고 농사를 지면 다 잘 될 것 같아.
파이팅
눈물 나려고 그래.
울지마
눈물 나려고 그래.
따뜻한 봄 햇살에 행복한 농부의 두릅이 익어갑니다.
무서워요. 어떡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