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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지성

야호선(野狐禪)은 닦지 않을 이유(풀버전은 희망지성)

 

백장회해(百丈懷海) 선사와 야호(野狐)의 고사

당나라 때, 백장회해 선사가 설법을 마치고 대중이 물러갈 때마다, 한 노인이 늘 함께 법문을 듣다가 대중과 함께 사라지곤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다른 사람들은 다 물러갔는데 그 노인만 홀로 남아 있었습니다.

백장 선사가 물었습니다. “앞에 서 있는 이는 누구인가?”

노인이 대답했습니다. “저는 사람이 아닙니다. 한 마리 야생여우(野狐)입니다. 과거, 먼 옛날 ‘전백장(前百丈)’이라는 스승 밑에서 수행할 때, 한 제자가 물었습니다. ‘큰 수행을 이룬 사람(大修行者)도 아직 인과(因果)에 떨어집니까(落因果)?’ 저는 ‘떨어지지 않는다(不落因果)’고 답했습니다. 그 한마디 때문에 오백 생(五百世) 동안 야생여우의 몸으로 전생하며 고통받고 있습니다. 부디 선사님께서 한마디 전어(轉語)를 내려 주십시오. 이 여우의 몸에서 벗어나게 해 주십시오.”

백장 선사가 한마디 일갈했습니다. “不昧因果(불매인과) — 인과에 어둡지 않느니라!”

노인은 이 말을 듣고 크게 깨달아, 깊이 예를 올리고 사라졌습니다.

다음 날, 백장 선사는 대중을 이끌고 산 뒤쪽 바위굴로 갔습니다. 지팡이로 바위를 뒤지니, 한 마리 죽은 야생여우가 나왔습니다. 선사는 그 여우를 스님의 예법대로 장사 지냈습니다.

*우리가 삿된 수련을 일러 야호선이라고도 하는데 여기서 비롯된 설인가봅니다.